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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불쌍해서 한번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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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용의주도 미스신>
 
착한 여자의 해피엔딩 섹스이야기
 
착해 빠진 그녀가 그와 한번 자 줘야겠다고 맘을 먹은 건 100% 동정심에서였다. 그는 절대 그녀 스타일이 아니었다. 카리스마는 커녕 빈티가 줄줄 흘렀고 소처럼 껌벅대는 눈에서는 금새라도 눈물이 쏟아질 듯 했다.
 
‘당신같이 아름다운 여자와 이 밤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나 같이 미천한 놈에게는 절대 주어지지 않겠죠?' 라는 듯한 표정으로 그는 그녀를 쳐다봤다.
 
그 표정을 보자 그녀는 그와 하고 싶어졌다.
 
수많은 여자를 경험해 봤을 것 같은 남자와 섹스 하면서 ‘내가 섹시했을까? 잘 조였을까?’ 전전긍긍하는 것보다, 그녀가 손만 내밀어 줘도 감지덕지할 이 남자에게 은혜를 베풀고 평생 잊혀지지 않는 기억 속의 존재로 남는 것이 훨씬 보람되지 않을까 싶다.
 
예상대로였다. 그는 그녀의 속살을 보는 것 만으로도 숨을 죽을 듯이 헐떡거렸다. ‘어찌 나에게 이런 영광이…’라는 듯 조심조심 가슴을 만지는 가 싶더니 어느 순간 쾅~ 하고 폭발했다. 수십 년간 묵혀왔던 그의 ‘예쁜 여자와 섹스하고 싶은 욕망’이 한 순간에 터져 나오는 듯 했다.
 
흥분의 강도만큼 사정은 빨랐다. 그는 무척 미안해 했지만 그녀는 자신이 마치 섹스의 화신이라도 된 듯한 기분이었다. 자신의 작은 손짓, 몸짓 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그를 보며 그녀는 그와의 섹스를 잊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착한 여자의 일반적인 섹스이야기
 
착한 성격 탓에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할 줄 모르는 그녀. 그와 자고 싶은 마음이 애당초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가 부들부들 떨며 입술을 덮쳤을 때 도저히 거절할 수가 없었다. "오늘 밤 나와 같이 있어 주지 않는다면 저 한강물에 빠져 죽을래!"라고 말은 안 했지만 그는 그럴 수도 있을 것처럼 처절했다.
 
그래서 그냥 마음을 먹는다. 그냥 한번 주고 말자. 어쩌면 의외의 수확이 있을 지도 몰라.
 
드라마틱한 일은 드라마에서나 일어나는 법. 의외의 수확은 없었다.
 
그는 끝까지 부들부들 떨기만 했다. 심지어 삽입을 하고 피스톤 운동을 하는 순간조차도 그의 수줍음과 소심함이 느껴졌다. 섹스 하는 내내 그녀는 빨리 끝나기만을 기도했다. 모텔 천장 한쪽에 개 머리 모양으로 그려져 있는 비 샌 얼룩을 바라보며, 다시는 이 남자를 만나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그가 얕은 신음과 함께 페니스를 뺀다.
 
끝난 건가?
 
그녀는 늘 하던 대로 사정 한 남자의 등을 쓰다듬으며 격려의 뜻을 표했다. ‘이제 샤워장으로 달려가 이 남자의 체취를 지워버리리라’ 생각하고 있는데, 그가 갑자기 또 가슴을 더듬기 시작한다. “아직이야. 할 것 같아서 잠깐 뺐어.” 남자로서의 건재함을 과시라도 하는 듯 씩 웃는 그를 보며, 그녀는 짜증을 넘어선 분노를 느꼈다.
 
이게 뭔가? 왜 나는 이 남자를 박차고 벌떡 일어나 "난 너랑 하는 거 별로야. 이제 그만해."라고 말하지 못하는 걸까? 무료 매춘 봉사대야 뭐야? 하지만 그녀는 결국 그가 하자는 대로 다 했다. 그리고 싫은 내색은커녕 빨리 끝내야겠다는 조급함에 섹시한 신음소리까지 내뿜어 줬다.
 
늘 후회하면서도 너무 착한 성격 탓에 거절할 줄 모르는 그녀는 스스로를 위안하는 일에도 능숙하다. ‘내가 너무 섹시한 탓이야. 똥 밟았다고 치자. 다시는 안 만나면 되지 뭐.’
팍시러브
대한여성오르가즘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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솝잉 2015-06-15 16:25:07
주관이 없이 섹스를 하고선 드라마를 바라는 건 사실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던 것 아닐까요 주고 말지 생각되는 남자에게 애정이 생길리 만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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