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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질은 안전한가요? - 내 몸 속에 들어가는 콘돔이 ‘건강하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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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Nekromantik] 그냥 일반 공산품이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 콘돔은 의료기기에 해당하는 굉장히 중요한 물건입니다. 신진대사를 거치지도 않고 안면피부보다 투과율이 더 높은 생식기 조직에 직접 닿는 물건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더 깐깐하게 따져봐야할 제품이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먹고 바르는 것들에 비해 우리 질 속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죠. 콘돔이 ‘건강하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웰빙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이 보편화되고 있다는 뜻이죠. 주기적으로 헬스장이나 요가센터를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다양한 야외스포츠가 대중적인 취미생활로 자리잡고 있으며, 식재료를 고를 때도 유기농 인증이 있는 깨끗한 재료를 선호하고, 화장품을 살 때도 방부제나 첨가제가 적은 제품들이 더 각광받습니다. 동물성 지방을 사용하는 대신에 코코넛 오일로 대체하는 비건베이킹이 유행을 하고,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에코백 등의 잡화류가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 요즘. 이러한 소비의 변화는 사람들이 자신의 몸을 더 소중하게 여기고 일반소비재를 구매할 때에도 ‘건강’과 ‘윤리’라는 지점에 대한 고려가 있음을 방증합니다. 때문에 현대의 웰빙은 더 많은 발전의 대상일 뿐만 아니라 더 큰 확장가능성을 가진 시장이기도 하죠. 게다가 여성의 생리와 같이 불과 십수년 전만 해도 입밖에 꺼내지도 못하던 성(性)과 관련된 이슈들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인공화학제를 걷어낸 천연면생리대, IT기술과 접목된 스마트 생리컵 등 여성들을 위한 건강한 옵션들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100년 전만 해도 산성의 레몬을 여성의 질에 집어넣으면 정자가 죽어서 피임이 된다는 식의 – 지금으로서는 믿을 수 없는 – 지극히 학대적인 담론들이 오고갔던 것을 고려하면, 성적 건강(sexual health)영역에 있어서의 발전도 앞으로 무궁무진하지 않을까요? 이 지점에서 EVE가 등장합니다. PETA의 비건인증을 받은 건강하고 깨끗한 콘돔 EVE를 사용하고 계신 많은 고객님들조차도 문뜩 의문이 드실 거에요. 콘돔이 ‘건강하다’는 것이 도대체 어떤 의미일까. 사실 콘돔에 있어서 ‘건강’이라는 컨셉은 많이 낯설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콘돔은 얇다, 피부같다 등의 섹스어필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콘돔 브랜드의 마케팅도 대개 자극적이고 원색적인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 나를 지킨다는 콘돔의 본래적 의미와 내 몸 가장 소중한 곳에 닿는 물건이라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어쩌면 콘돔은 먹거리나 화장품보다도 더 건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재화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VE가 말하는 ‘건강한 콘돔’이란 사실 지극히 단순합니다. 1. 일단, 잠재적으로라도 위험할 수 있는 화학물질은 사랑하는 사람과 가장 친밀한 순간에 사용하는 물건에 어울리지 않는다(단호). 2. 니트로사민과 같이 제조과정에서 부산되는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발암물질을 제거하였다. 3. 고무냄새를 인공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합성착색료, 합성착향료나 살정제를 첨가하지 않는다. 4. 콘돔의 윤활제에 여성의 예민한 몸과 질내 산도 균형을 교란시키는 파라벤, 글리세린 등의 화학물질을 포함하지 않는다. 5. 동물성 재료인 카제인을 사용하지 않으며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하지 않는 인증된 윤리적 브랜드이다. 어찌보면 다른 회사들이 어째서 이러한 지점들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는지 의문이 들만큼 의료기기를 만드는 회사로서는 당연히 지켜야할 덕목들이자 기본적인 태도입니다. 우리의 몸 가장 소중한 곳에 쓰이는 물건이고, 그 안에 들어가는 물건이며, 직접적으로 닿는 물건입니다. 콘돔이 ‘건강하다’는 의미는 의료기기로서의 품위를 지키는 품질과 무엇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요? 최근 중국에서 만든 콘돔들이 굉장히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제조되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일파만파 논란을 끌고 있습니다. 심지어 유명브랜드의 짝퉁 제품까지 생산되고 있죠. 샴푸, 세제, 심지어는 식기에서까지 삶 속 모든 것을 통해 일정량의 환경호르몬과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이기에 콘돔을 고를 때에 있어서도 더 깨끗하고 안전한 선택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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