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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만 아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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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서 가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안나
갑자기 조개구이 얘기가 나오고 지금 당장이라도 너는 갈 수 있다고 큰 소리를 쳤던거 같애

사랑하면 핑계가 없어지지......
너와 여행을 못 갈 핑계는 없었지만
집에는 무슨 핑계인가를 대야했어

같이 차를 타고 가던 어둑하고 구불구불한 도로마저 예뻐보이고
중요한 얘기는 하나도 없었지만
그냥 많이 웃었던 것 같애
네 웃는 옆모습이 너무 좋아

조개가 익어가고 빈 병이 늘어가고
이야기도 늘어가고......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많이 했을까?
지금은 생각도 안 나는 이야기들을......

모두가 낯선이들
내 눈엔 너만 보였어

너의 몸은 아름다워
네 넓은 어깨를 정말 좋아했어
샤워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머리를 말리던 거울 속 내 모습을 
영화 속 한장면처럼 기억속에 담아뒀지
그 때의 나도 아름다웠어

사진 한장도 없는
너와 나만 아는 여행



나에게는 가끔 꺼내 보면 좋은 추억인데 넌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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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16-08-12 08:55:32
머리를 말리던 너의 뒷모습을 살며시 훔쳐보았어.

촉촉히 젖었던 머리결이 드라이기 바람에 흩날릴 때 간간히 드러나던 너의 하얀 목덜미를 보고 있다가
나도 모르게 조용히 너의 뒤로 다가가 그 목덜미에 키스를 하고 말았지.

탁 트인 창으로 비추는 달빛에 너의 젖가슴과 허리라인의 실루엣이 만들어져
다시금 내 욕정을 불러일으켰었지.

뜨겁고 무더웠던 그날 우린
몇 번이고 뜨겁고 뜨겁게 사랑을 나누었어.

너의 숨결, 너의 체취, 너의 부드러웠던 살결.
그날 너의 모습 하나하나가 오래된 사진처럼 내 기억 속에 박혀버렸지.

사진 한 장도 없는
너와 나만 아는 여행

나는 아직도 그날을 잊지 못해.
익명 / 감사합니다... 선물 받는 기분이 드네요
익명 / 선물...좋죠~^^ 그런데 제 기억 속의 추억이기도 합니다
익명 2016-08-11 22:54:08
글 하나 하나가... ^^ 주옥같네요
익명 2016-08-11 17:28:40
귀하고 소중한 기억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저까지 입가에 미소가 번지네요..이런 잔잔한 추억..멋집니다^^ 그 분도 잊지않고 계실거예요!
익명 2016-08-11 17:17:36
잔잔하니 조으다~~
익명 2016-08-11 17:10:17
이젠 우리도  알아버렸네..그도  좋게  추억하고 있을거에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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