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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두 개로 고통 잠재우기
영화 [블랙스완] 왼쪽 윗 사랑니가 아프기 시작한다. 날만큼 난 것 같은데 또 솟아오를 게 있나 보다. 죽을 것 같이 아프다 안 아팠다. 밤이 다가올 수록 통증의 주기가 짧아진다. 애 낳을 때 진통과 비슷한 주기다. 진통제도 소용이 없다. 안절부절 하다가 얼음을 갖다 대니, 좀 덜 아프다. 통증이 올 때 마다 얼음을 갖다 댔다. 살 것 같다. 살 것 같아서 이젠 좀 자야지... 하고 얼음 찜질을 멈췄다. 악~~~~~ 갑자기 왼쪽 하관이 깨지는 듯 하다. 찜질로 사그라진 것..
팍시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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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핑 310
가끔 결혼하고 싶다고 느낄 때
영화 [브리짓존스의 일기] 친구들은 말했었다. 넌 우리 중에 제일 빨리 시집을 갈 거라고.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내 친구들 중에는 결혼을 하지 않은 이들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적어도 내가 제일 빨리 시집을 가는 일 같은 건 일어나지 않았다. 그들이 나를 그렇게 보는 것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요리 하는걸 좋아하고,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고, 무엇보다 밖에 나돌아 다니는 것 보다 집구석에 딱 붙어 있는 걸 좋아하는 인간이기 때문이었다. 물론 이게 결혼과..
남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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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핑 408
C양, 뻐꾸기 날리고 원나잇 지르다
[3]
영화 [작업의 정석] 미리 말하는데. 난 원나잇을 아주 많이 해본 사람도 아니고 그다지 원나잇을 즐기는 편도 못된다. 5번 정도 원나잇이 있었고. 항상 끝나고 나면 후회했다. 이 글은 원나잇의 프로님 들이 볼 만한 글이 못 된다는 것과, 원나잇을 한번도 못해봤거나. 한 두 번 했는데 후회한 그런 분들이 읽어 줬으면 한다는 것을 밝힌다. 내가 한 첫 원나잇은 2003년 가을쯤이었다. 연인 계약을 맺은 남자와 헤어짐을 예감하고 있을 무렵, 대판 싸움까지 ..
팍시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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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핑 558
그 남자, 그 여자
미드 [페니드레드풀 시즌2] ㅣ그 남자 이야기 그가 요즘 잘 서지 않는 이유는 그녀가 걱정하듯 파트너의 늘어난 뱃살 때문만은 아니었다. 굳이 그렇다고 한다면 그건 손에 잡히는 지방층의 두께 때문이라기 보다 매사에 자신감이 없어진 그녀의 태도 탓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어느 날부터 그녀와 섹스 할 때면 꼭 불을 꺼야 했고, TV를 보다가 허리에 손을 감으면 움찔하며 그의 손을 확 밀쳐내기까지 했다. 대체 뱃살이 얼마나 불어났다는 건지 그는 사실 알 ..
팍시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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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핑 357
포르노에 대한 회상
[1]
손에 넣기 쉬운데다 흔하기까지 하다면 그것이 소중한 추억이 되긴 어려울 것이다. 난 그래서 오늘날의 청소년들이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하다. 그들은 인터넷을 열고 각종 파일 공유 사이트에 접속한 뒤, 적당히 검색어를 입력하면 너무 쉽게 포르노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충분히 주의만 기울인다면 걸릴 일도 없거니와, 설령 걸린다손 치더라도 포르노그라피의 바다에서 살고 있는 것은 부모들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자제하라는 경고 정..
남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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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핑 388
속궁합이 딱 맞는 운명의 상대가 과연 있을까
[2]
미드 [Mad men] 결혼하기 전에 반드시 속궁합을 맞춰보라는 말이 있다. 남녀 성기 사이즈가 어느 정도 매치를 이루느냐를 기준으로 속 궁합이 맞는지의 여부를 가늠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통념이다. 배우자의 페니스가 들어왔는지 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서로간의 사이즈가 맞지 않을 경우, 남성은 “내가 너무 작은가?”, 여자는 “내가 너무 큰 가?” 라는 자격지심을 갖게 되고 그 자격지심이 성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또 여..
팍시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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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핑 566
잃어버린 나의 끼를 찾아서
영화 [deadpool] 성 생활이 예전 같지 않은 이유가 뭘까? 혼자서 고민을 하다가 “너보다 많이 살았으니 내 말이 무조건 맞아.”라며 항상 명쾌한 결론을 내주는 인생선배 언니들과 대화를 나눴다. 내 얘기를 쭈욱 경청한 언니들의 반응과, (모든 여자들이 그렇듯) 수다를 떠는 와중에 스스로 깨닫게 된 성 생활 부진의 원인은 대략 몇 가지로 정리가 됐다. 첫째, 변비… 만성적인 변비는 모든 여성들의 숙적이다. 더부룩한 배는 모든 것이 귀찮다고 생..
팍시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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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1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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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핑 475
다닥다닥 붙은 뉴질랜드 집 구조의 맹점
미드 [Friends] 여기 뉴질랜드의 집들은 방이 모두 다닥다닥 붙어있다. 가뜩이나 나무 보드로 지은 집인데다가 구조마저 그렇다 보니 방음이 거의 안 된다. 처음 살던 우리 집은 현관 들어가면 거실 나오고 거실 한쪽의 조그만 문을 열면 화장실과 욕실과 방 세 개가 1미터 짜리 작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오밀조밀 모여있었다. 이민 초기에 대가족이 함께 살던 시절, 방에서 수근 거리는 소리가 다 들리고, 조그마한 신음소리도 귀 기울이고 있으면 다 들린다. 침대가 낡..
팍시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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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핑 262
내 생애 가장 쪽팔렸던 섹스
[1]
영화 [아메리칸 파이 2] 늘 그렇듯 리얼리티 논픽션 쌩 얼라이브 스토리만을 상대하는 필자다. 이번에도 역시 실화로 문을 연다. 노가리(가명)양은 대학 입학과 동시에 독립을 선언, 지난 십 년 간 부모님과 여동생 둘과 남동생 하나가 태어나서 한번도 떠난 적이 없이 바글바글 모여 살고 있는 스윗홈에 채 열 번도 가지 않은 불효막심의 대가다. 그런 노가리양이 명절도 아닌데 집을 찾게 되는 사건은 어머니의 전화 한 통에서 시작된다. ‘니 동생 ..
남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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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핑 369
내 생애 가장 후달리던 변태들
영화 [slaves in love] 아까부터 전화기를 만지작대는 Y양. 오늘 밤 잠자긴 다 틀렸다. 시계는 정확히 새벽 2시 15분을 향해가고, 10분 간격으로 울려대던 전화가 끊어진 것은 정확히 20분 전. 지금 K는 마지막 전화에 대고 말한 대로 Y의 자취방을 향하고 있다. Y의 전남친 K는 한없이 착하고 순하고 성실하고 재미 없던 남자. 둘은 서로의 행복을 빌어주며 헤어졌지만, Y는 술 취한 밤마다 이별을 번복하는 K가 밉기도 하고 안스럽기도 하다. Y는 담배를 꺼내 물..
남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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