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두 번째 사랑>
내가 좋아하는 누나가 있었다. 키는 172cm 정도에 섹시한 입술을 가진 누나였다.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끝끝내 고백하지 못하고 각자 갈 길을 가고 2년 뒤 문자로 청첩장이 왔다.
휴... 한숨부터 나왔다. 신랑의 얼굴을 먼저 살피고 혼자 피식 웃으며 별거 아니네... 라고 생각하는 내가 점점 초라해졌다. 그런데 차마 결혼식엔 갈 수 없었다. 결혼식에 마땅히 입고 갈 옷도 없고 막상 가게되면 더욱 비참하고 초라한 기분이 들 것 같아서다.
결혼식이 끝나고 반년만인가? 새벽에 잠깐, 아주 잠깐 벨소리가 울렸다. 나는 뭔가 하고 봤더니 바로 누나였다. 나는 먼저 걸려온 전화였기에 다시 전화를 걸었다. 우리는 해가 뜰 때까지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결혼식에 안 간 이유는 누나 또한 나를 좋아했었고 내가 누나를 좋아했던 걸 눈치채고 있었다는걸. 그리고나서 결혼생활에 대해 물어봤다.
"누나 결혼하니깐 행복해요?"
누나는 한숨 쉬면서 말했다.
"아니, 막상 결혼하니깐 더 바쁘고 남편도 태도가 달라져"
나는 깜짝 놀랐다.
"누나 결혼한 지 반년도 안됐는데 벌써 힘들어하시면 어떡해요.."
누나는 결혼 후 결혼에 대한 판타지도 다 깨지고 스트레스와 피로 때문에 아기도 생기지 않는다고 했다. 또 남편도 몸이 부실해서 이번 해까지 아이가 들어서지 않으면 인공수정을 한다고 하였다.
나 또한 착잡했다. 항상 무슨 일이 있든 간에 생글생글 웃던 누나가 한숨을 푹푹 쉬며 얘기하니 나도 힘이 빠질 수 밖에 없었다. 나중에 술이라도 마시자고 기약하고 몇 달이 지날 찰나 친구들하고 술 약속이 모두 깨지고 시간이 텅텅 비어서 누나한테 전화했다. 다행히도 누나가 시간이 된다고 했다. 포장마차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누나가 나한테 물었다.
"넌 건강하니?"
좀 의미심장했다.
나는 자신 있다는 듯이 "어우 돌도 씹어먹어요"라고 했다.
계속 술을 마시다가 누나가 너무 취했다. 누나가 체격도 크고 결혼하고 나서 살도 쪘는지 부축하는데 동성 친구를 부축하는 느낌이었다. 우선 가까운 모텔로 데리고 갔다. 나는 조심스레 물었다.
"누나 집에 안 들어가도 돼요?"
누나는 화를 내면서 말했다.
"우씨, 그 인간도 프리해서 집에 잘 안 들어와."
일단 누나를 재워야겠다고 생각하고 씻고 누나 옆자리에 누웠는데 인간적으로 양말은 벗기자 생각이 들어서 양말을 벗겼다. 순간 하이힐처럼 쭉 벗은 누나 발이 너무 아름다워 보였다. 다시 흥분을 감추고 옆에 누웠다.
"누나 잘 자요. 불 끌게요."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조금만 일찍 고백했으면... 내가 누나 남편이었으면 지극정성으로 다 할 수 있을까?
그때 누나가 술에 깬 듯 나한테 물었다.
"자?"
"아니요."
"그럼 누나 팔베개 좀 해줘."
팔베개를 하는데 누나 숨결이 목을 건드리면서 점점 흥분되었다. 그런데 그 순간 누나 손이 모텔 가운 안으로 들어왔다.
"우리 애기 고추 얼만한지 볼까?"
"읍!"
이미 풀 발기 상태였다.
"우와 흉기네 흉기. 여자친구들이 좋아하겠다."
누나는 기둥부터 불알 끝 쪽까지 쓸어넘기기를 반복하였다. 나도 더는 참지 않고 키스를 퍼부었다. 누나는 웃으며 말했다.
"키스할 때 힘 좀 빼고 해!"
나는 누나 위로 올라타 옷을 벗기고 페이스북에서 배운 내용으로 능숙하게 한 손으로 브래지어를 풀었다. 아직 알코올 향이 남아 있는 누나였는데 알콜향이 배인 살 냄새 또한 달콤했다. 가슴을 애무하는데 평소에 누나 가슴이 이렇게 클 줄 몰랐다. 삽입하고 아차 했던 게 콘돔착용을 안 했다.
"누나 콘돔 좀요."
내가 말했더니 누나는 그냥 하라고 했다. 누나가 입으로 세워주면서 세 번 정도 질내 사정을 했다. 누나는 그대로 내 배 위에서 잠들었다. 다음 날 아침 나는 심각하게 말을 했다.
"누나 진짜 임신하면 어떡하려고 그래요?"
"맨날 밖에 싸돌아다니는 염치없는 고자 새끼도 있는데 뭐 어때?"
누나는 아직도 화가 안 풀렸다는 식으로 말했다.
"너 나랑 혈액형도 같고 하니깐 걸릴 일도 없고 걸려도 너보고 책임지라 안 할 테니까 걱정 마"
나는 이래도 되는가? 고민하면서 몇 번 누나가 또 몇 번 불러서 관계를 맺었다. 이젠 당당하게 상황극도 하면서 사극처럼 "전하 태자를 갖게 하소서!" 외치면서 몸이 퍼질 때까지 섹스만 했다. 러던 누나가 카톡으로 '성공!'이라고 하고 임신테스트기에 빨간 두 줄이 그어진 사진을 보냈다.
그 이후 우리는 철저하게 관계를 끊었다. 그래도 카톡 프로필에 점점 임신해가는 누나 사진과 태어난 내 딸? 아니 누나 딸을 보고 한참 동안 바라보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날 닮았는지 귀가 참 아기자기하고 예뻤다. 내가 배 아파서 낳은 자식은 아니지만 계속 사진에 눈이 돌아갔다. 이제서야 영화 씨받이가 뼛속 깊이 이해가 되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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