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홀남 만난 썰 - 첫 SM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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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만남은 언제나 사소한 일로 시작된다. 그의 글에 댓글을 남긴 것을 계기로 말을 트게 되었고 솔직하고 섹스러운 이야기로 대화창을 채워가며 서로에게 끌리던 우리는 자연스레 날짜과 장소를 정해 만나기로 했다. 디데이. 약속시간은 오후 1시 일하느라 늦어버려 급한 마음과 달리 종종걸음으로 도착한 숙박업소 앞에서 그를 만났다. 다소 놀란 눈의 그에게 어색한 첫 인사를 건네고 함께 모텔 안으로 들어갔다. 이른 시간에 들어간 탓에 다소 어수선한 복도를 지나 방에 들어가 문을 닫자마자 약속한 대로 진한 키스를 나누었다. 키스해보고 별로다 싶으면 피자나 먹고 가자던 농담같던 약속은 잊은지 오래였다. 포개어진 입술 사이로 느껴지는 부드러운 혀의 맛이 그를 더 궁금하게 만들었고 그 역시 목을 꺾듯 내 머리카락 속으로 손을 넣어 세게 움켜주며 자신의 감정을 격렬하게 표현하고 있었다. 얼마간의 뜨겁고 눅진한 키스를 나눈 후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을때 그는 나지막하지만 단호하게 "거울방에 가서는 웃지마"라고 말했고 새로운 세계로 첫 발을 떼듯는 여행자의 마음처럼 두근대는 마음으로 뒤를 따라 거울방으로 향했다. (업소의 오류로 다른 방에 먼저 가게 된거에요 일부러 딴 방 간거 아니니 오해없으시길^^) 처음 들어간 방을 나와 원래 예약한 거울방에 들어가 내가 먼저 씻었다. '씻고 나서 *#&~^#*#있어' 라던 그의 말이 들리지 않았다. 초야를 기다른 신부의 마음이 이런 것일까 섹스가 처음도 아닌데 이 사람과의 섹스는 어떨까 감히 가늠하지 못했다. 내가 섭 성향이기에 돔인 그가 매우 궁금하고 흥미로웠지만 sm은 처음이라 설레면서도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에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내 뒤에서 이따금씩 느껴지는 시선에 전에 나눴던 대화나 이성은 조금씩 먼 곳으로 사라져버렸다. 샤워를 끝내고 몸을 닦고서 잔뜩 긴장한 채로 애꿎은 손끝만 만지며 뒤돌아 서있던 내게 그가 다가와 말을 건네지만 아무 것도 들리지 않아 대답하지 못했다. 그런 내게 그는 다시금 입을 맞추며 침대로 나를 이끌었다. 사실 첫 관계부터 두 번째 사정까지 어떤 순서로 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침대 위에 누워 사방 거울에 비친 익숙하지만 낯선 표정의 나, 그가 주는 선물같은 고통과 쾌락만이 내 머릿속을 채웠기에 순서따위 생각나지 않는게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다만 밧줄로 나의 오른손발을, 왼손과 왼발을 묶어놓고 그의 입술과 혀, 손으로 입술과 가슴, 보지를 어루만지다가도 발갛게 부어오르도록 거칠게 때려대고, '존나 맛있어 씨발'이라 읊조리며 애액과 침으로 범벅된 보지와 뒷보지에 자지를 박아댈때 처음 느껴본 색다른 흥분감, 그때 옆 거울에 비춰지는 야한 표정의 나와 그의 모습들이 아주 진하고 쨍한 색감의 사진처럼 기억에 남아있을 뿐. 그가 열심히 폰을 들여다본다. 돌아갈 차를 예매하지 않아 예상보다 한 시간 일찍 나가야 된단다. 짧은 시간을 아쉬워 할 틈도 없구나. 약속시간에 늦게 도착한 벌을 받겠냐 물었다. '맞을래? 맞고 싶어?'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고양이 자세로 엎드려 있는 나를 휘감는 밧줄이 아프지만 차분해진 나를 다시 각성시킨다. 의자에 앉은 그의 자지를 입에 가득 물었다. 내 목을 세게 감는 그의 다리. 컥컥대면서도 맛있는 걸 놓치지 않는 나를 무릎꿇려 뒷짐을 지게 하곤 자지를 입에 넣고 내 머리를 붙잡은채 허리를 움직인다. '침 삼키지말고 그대로 흘려'라는 말을 순순히 따르며 더 격렬히 허리를 흔드는 모습에 보지가 젖어들고 정신이 몽롱해진다. '불알 빨아' 재빨리 입에 한가득 물고 그의 눈을 바라본다. 곧 찾아온 그의 절정을 입으로 맞이한다. 달고 진득한 정액이 목을 타고 넘어간다. '넌 내 좆물받이야' '더 세게 빨아 씨바' 사정이 끝나도 더 해달라 채근하는게 좋다. 작아진 자지 끝을 볼이 쏙 들어갈 정도로 빨아댄다. '아우- 씨발 존나 좋아'라는 말에 기분 좋아 진다. 내가 저 사람을 그렇게 만들었다는 뜻이니 기분이 나쁠리 없지. 옷을 입으며 얼얼해진 턱의 아픔을 느낀다. 오늘 참 열심히 빨았네라고 생각하니 뿌듯한 마음과 함께 슬며시 웃음이 배어나온다. 내뿜은 담배연기가 흩어지듯 꿈 같던 플레이도 끝나고 모텔을 나와 택시를 기다리며 아쉬움의 입맞춤을 마지막으로 그와 헤어졌다 멀리서 흐릿하게 보았던 sm은 그저 아픔이고 s를 위해 m이 일방적으로 노력하고 희생하는거라고만 생각해 두려워했는데 두 사람 모두가 즐거울 수 있다는 게 느껴진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 정말로 최선을 다해서 즐겁게 입문시켜준 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가 남겨준 밧줄과 영상을 보며 그 날의 나와 그를 되새겨본다. '이런 표현에 기분 나쁘지 않다면 축하합니다 당신은 변태네요'라 적은 그의 쪽지가 떠오른다. 당신 말대로 나는 변태인가 보다. 언젠가 또 겪을 수 있길 기대하고 있으니 말이다. 글쓴이 익명 원문보기 goo.gl/gmRx8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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