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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와 놀부 이야기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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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와 놀부 이야기 5▶ http://goo.gl/YqolbX
영화 <순수의 시대>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잠시 산책만 하려고 나왔을 뿐인데 두 명의 괴한이 겁탈을 하려 했다. 어두워진 산길에 지나다니는 행인이 있을 거라고 생각할 수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당하고 있을 순 없었다. 필사적으로 달리다 보니 한 남자가 보였다. '살았다' 라고 생각했다. 이런 곳에서 죽을 수는 없었다. 다행히 괴한들은 그 남자의 손에 멋지게 죽임을 당했지만, 바닥에 남겨진 차가운 시체들은 그리 유쾌하게 만은 볼 수 없었다. 이 친절한 남자는 집까지 부축해 치료까지 해 준다고 하며 며칠 머무를 것을 제안했다. 밝은 곳에서 그의 외모를 보니 엄청난 미남이었다. 아까 전 잔인했던 그 장면은 남자의 외모가 겹치며 기억 속에서 아름답게 미화되고 있었다. 치파오를 입고 있었기에 어디 사람인지는 말을 안 해도 금방 눈치를 챘다. 그리고 모국어를 잘하는 것에 놀라 했다. 부부는 조선말을 어떻게 아느냐며 신기해하며 물었고 무역상이라고 대답하자 쉽게 수긍했다. 집으로 와 안정을 찾고 천천히 치료를 받으며 그를 지긋이 바라보았다. 보면 볼수록 완벽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나 자신이 사랑에 빠졌다는 것을 눈치채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들지 않았다. 그의 집에서 머물며 가장으로서 열심히 뛰어다니는 모습에 책임감이 투철한 남자라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나무꾼이었다가 얼마 전 산불로 인해 생계를 고민하다가 조각을 해주며 돈을 벌고 있다는 말을 들으며 섬세한 성격을 가진 것을 알게 되고, 또 옷 위로 숨길 수 없는 근육들이 보였다. 몰래 그의 씻는 모습을 훔쳐보았다. 그의 벗은 몸에서 흐르는 물방울들을 보며 야릇한 감정을 느꼈다. 완벽한 남자였다. 탄탄한 근육과 수려한 외모, 성격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았다. 이런 남자를 가질 수 없는 것에 아쉬움만 가득했다. 부인도 그의 못지않게 현모양처의 미인이었다. '어떻게 하면 이 남자를 한 번이라도 안아볼 수 없을까' 내 속에서 자라는 사랑의 감정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아이들은 내가 온 이후로 많은 관심을 보였다. 나 또한 아이들과 어울려 재밌게 놀아주었다.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길이기도 했고 아이들을 좋아하기도 했다. 부부의 외모를 닮아 아이들 모두가 빼어난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그에게 빠져든 나는 이 아이들이 내 아이들이 된 것 같은 착각을 했다. "누나! 저 위에 장난감 좀 꺼내줘요!" 한 아이가 집 구석 위에 선반에 있는 상자를 가르치며 말했다. "저 위에? 뭐가 있는데?" "엄마가 가져간 장난감이에요! 엄마가 가져가서 주지 않아요. 내 건데…." 아이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나에게 고자질을 했다. 나는 딱 봐도 뭔가 있는데 남의 물건을 마음대로 건드려도 되는 건가 싶으면서도 안에 뭐가 있길래 저런 곳에 보관해 두었을까 생각했다. 손을 뻗어 상자를 꺼냈다. 궁금함은 양심의 의견을 무시해버려 버렸다. 조심스럽게 상자를 열어 안을 확인했다. "대왕 지렁이에게요. 아빠가 엄청나게 세고 나쁜 괴물이라고 했는데 엄마가 엄청나게 세고 나쁜 괴물은 더 크면 주겠다면서 가져갔어요!" 상자 안엔 가지처럼 생긴 나뭇조각에 얼굴을 새겨 놓은 장난감이 들어있었다. 손을 넣어 조각을 꺼내려고 하는 순간 이 물건이 왜 이곳에 있는지 깨달았다. 조각은 물기를 머금고 있었다. 그 순간 그의 부인이 돌아오는 소리가 들려 재빨리 상자를 원래대로 돌려놓았다. 아무렇지 않은 척 그녀를 반기고 나는 깊은 생각을 거듭한 끝에 그것이 무슨 용도로 사용이 되고 있는지, 나를 치료해준 이 집에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그와 어떻게 하면 한 번의 짜릿한 정사를 즐길 수 있을지가 떠올랐다. 그녀가 흥부네를 떠나기 이틀 전 완벽한 작전을 짠 그녀는 떠날 날만을 기다리며 미소 지었다. 흥부와 놀부이야기 7▶ http://goo.gl/oLWfH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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