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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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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최민우, 최민우”
 
“네, 여기 있어요.”
 
“앞에서 대기해 주세요.”
 
어젯밤부터 아이의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기침도 하고 열도 있다. 자는 아이를 달래 가며 옷을 입히고 집을 나섰다. 아이가 태어나서부터 줄곧 다니던 소아 청소년 과를 찾아갔다. 연휴 뒤라서 그런지 대기 환자가 많다. 회사에 출근해서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았지만, 아픈 아이를 홀로 두고 집을 나서기가 어려웠다.
 
나는 2년 전 이혼했다. 아이 엄마는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아 집을 나갔고, 아내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는 조건으로 이혼했다. 평일에는 돌봄이 아주머니가 아이를 보는데 이번 주말에 미리 아이를 봐 달라고 얘기를 해야 했는데, 갑작스러운 업무가 생기는 바람에 미쳐 말을 하지 못했다.
 
민우는 열이 있고 기침도 하는데 병원 복도에서 신나게 놀고 있다. 소파에 앉아 지켜 보고 있다.
 
“아저씨 여기 앉아도 돼요?”
 
민우 또래의 아이가 물어 본다.
 
“응? 그럼, 빈자리야 여기 앉아.”
 
조금 뒤 그 아이의 엄마로 보이는 여자가 눈에 들어왔다. 가느다랗고 야위어 보이는 몸매가 눈에 들어온다. 미니스커트와 펑퍼짐한 니트를 입었는데 니트 위로 솟아 오른 볼륨에 얼굴을 파묻고 싶었다.
 
“엄마, 아저씨가 여기 앉아도 괜찮데요.”
 
“그래, 우선 앉아 있어. 엄마가 우유 사서 올게.”
 
그녀도 한 아이의 보호자다. 내 눈엔 결혼도 하지 않았을 것 같아 보였고 예쁘고 단아했다.
 
“넌 어디가 아파서 왔니?”
 
“열도 조금 있고 기침을 해서 엄마가 가 보자고 해서 왔어요.”
 
“그렇구나, 아저씨 아들도 그래서 왔는데.”
 
“근데 아저씨 아들은 어디 있어요?”
 
“아, 지금 저기 창가에 매달려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아이가 아저씨 아들이야.”
 
“저랑 나이가 같을 것 같은데요.”
 
“넌 몇 살이니?”
 
“전 7살이요. 그래서 내년에 학교에 갈 거예요.”
 
“그럼 동갑이네.”
 
“정빈아, 여기 우유 사 왔어.”
 
아이의 엄마가 왔다.
 
가까이서 보니 쌍꺼풀 없는 눈에, 적당히 도톰한 입술, 날이 선 오뚝한 코, 새하얀 피부 위에는 어떤 액세서리 하나 하지 않았다. 내가 혼자되고 나서 자주 다니던 바의 바텐더와 비슷한, 내가 혼자 자위할 때 상상하는 여인의 얼굴을 가진 여자였다. 망설이다가 내가 먼저 말을 꺼냈다.
 
“아이가 참 똘똘해 보이네요.”
 
“네? 아, 네......”
 
“저의 아들 녀석과 동갑이라고 하던데요. 내년에 학교 간다고”
 
“네...”
 
“......”
 
어색한 질문은 어색한 공기를 낳았다.
 
여전히 창가에 매달려 있는 아들에게 눈길을 돌렸다. 아이 곁에 서 있는 그녀의 향수가 내 코를 자극했다. 오랜만에 맡아보는 향. 결혼 기념일에 아내에게 사다 주었던 그 향수. 그 향수를 뿌리고 다른 남자를 만나고 외출을 했던 거다. 이혼을 말하며 홧김에 던져 깨져 버린 그 향수 내음은 며칠 동안 집안 곳곳을 아내의 흔적으로 가득 채웠다.
 
“최민우, 진료실로 들어오세요.”
 
“민우야, 민우야, 얼른 이리로 와. 진료받아야지.”
 
민우가 멀리서 뛰어온다.
 
“어, 너 정빈이 아냐? 문정빈”
 
“어, 민우야 너 여기 왜 왔어?”
 
“기침하고 열 때문에, 너도?”
 
“어, 나도 그래서 엄마랑 같이 왔어.”
 
“엄마, 얘가 민우야, 나랑 어린이 집에서 제일 친한 친구. 최민우”
 
“네가 민우구나. 얘기 많이 들었어. 정빈이 많이 챙겨 준다며, 고맙다. 민우야”
 
‘이런, 내 아들과 그 여자의 아들이 친구라니‘


새로운 시작 2 ▶ https://goo.gl/QTMTy2
 
 
글쓴이ㅣ정아신랑
원문보기▶https://goo.gl/gmFm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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