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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행위에 대한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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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토탈 리콜>
 
많은 남성들은(혹은 남성 위주의 섹스에 길들여진 지도 모르고 길들여져 있는 많은 여성들 또한) 여성들에게 마스터베이션을 하라는 말을 '여성들이여 혼자 즐겨라. 남자가 다 무슨 소용이더냐'라는 뜻으로 곡해해서 받아들이시는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사실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받아들이는 사람의 문화적 경험에서 만들어진 사고의 방향에 따라서 그 모습을 달리할 텐데, 현재까지의 문화적 환경이 남성의 자위행위는 당연하고 일반적인 것이고 여성의 자위행위는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아름다운 섹스에 적응하지 못하고 동물적인 오르가즘에만 집착하는 성도착자들이나 하는 짓이라는 식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을 양산하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러한 생각의 저변에는 여자는 남자와 다르다는 전제가 굳건하게 깔려 있습니다. 성욕 그리고 거기에 얹어진 영역 확장욕은 어쩔 수 없는 남성의 본능이고 여성은 아름다운 관계 사랑, 정서적 충만감 같은 것들에 충분히 만족하고 살아갈 수 있다는 전제 말입니다. 물론 여성과 남성의 성향에 차이가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성별을 근거로 해서 정상과 비정상을 가르고 우리 자신을 향해 '여성이 되기를' 혹은 '남성이 되기를' 강요하는 것은 커다란 인권 침해이자 폭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나 못 느꼈어"라는 여자의 말을 들었을 때, 많은 남성들이 그것이 자신을 비난하는 말이라고 지레짐작하고 화를 내거나 실의에 빠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것은 여자의 오르가즘은 남자의 책임이라는 생각이 우리의 섹스 문화에 큰 구도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자들이여, 더 잘해서 여성들에게 오르가즘을 선사해다오!'라고 주장하는 게 아닙니다. 오르가즘은 더 이상 환상이 아니며 연습에 의해서 충분히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므로 자신의 몸에 애정을 가지고, 흥분의 매커니즘을 연구하고 개발하여 즐거운 성생활을 영위하자는 것이 기본 취지 입니다.
 
자기 몸에서 일어나는 일이므로 여성 스스로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리 현란한 테크닉과 튼실한 물건을 가진 남성이라도 여성을 오르가즘의 길로 인도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인 저로서도 남성들을 향해서 이렇게 저렇게 해달라고 결코 이야기할 수 없는 것입니다.
 
자기 몸을 알고 오르가즘을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에 자위행위는 필수적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성욕을 존중할 줄 아는 열린 마음과 성기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를 가지고, 여성이 스스로 오르가즘을 얻을 수 있을 때에 그 파트너인 남성 또한 즐거울 수 있는 것입니다.
 
여자는 '아름다운 관계, 정서적인 충만감'에 만족하고 살아야 한다는 강박관념 덕분에 아직까지 여성들은 자신의 오르가즘에 대해서 무심하려고 노력하며 살아왔습니다. 자신이 자위행위를 하고 있고, 자위행위를 할 때 만지는 그곳을 사랑한다고 믿고 있는 사람 앞에서는 말하지 못하고 만지지 못했습니다.
 
인터넷 덕분에 여성들은 조심스럽게 고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도 오르가즘을 느끼고 싶어'라구요. 이러한 고백의 과정을 거침으로서 여성들은 남몰래 하고 있던 짓에 대한 죄책감을 버리고 자신의 몸과 성생활에 주도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섹스는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대화입니다. 솔직하고 허물없이 서로의 끝을 보여주는 멋진 놀이입니다. 한 사람이 모든 걸 책임지는 섹스는 행복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알기에 그동안 토끼 같은 눈을 하고 멀뚱멀뚱 누워 '당하는 식'의 섹스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던 여성들 스스로 자책하고 노력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팍시러브
대한여성오르가즘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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