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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불탔던 금요일
영화 [라라랜드] 불금하면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여느 때와 비슷하게 금요일 밤 친구와 술을 한 잔 하고 클럽에 갔다. 그날따라 불타지 않는 금요일이었다. 사람도 없고 힐끔 이라도 쳐다보고 싶은 남자도 없었다. 둘이서 신나게 놀자는 생각에 잘 추지도 않는 춤을 추며 흥을 내고 있었다. 갑자기 뒤에서 작업을 거는 남자의 팔이 느껴졌다. 165cm 키에 13cm의 하이힐을 신은 나보다 더 높게 느껴 지는 팔의 높이였다. 키가 큰 남자구나 라고 생각했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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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핑 574
한 여름 밤의 꿈, 그와 그녀의 이야기
영화 [노팅 힐] 날이 더워 지고 있다. 여자의 옷이 얇아지고 남자의 노출도 자연스러워지는 여름이다. 여자는 힙업을 신경 쓰고, 남자의 팔뚝에 눈길이 간다. 태양의 후예의 그 녀석들과 같은 몸매를 찾는다. 클럽에 가면 스스럼없이 상의 탈의하는 남자들이 있다. 물론 여자들의 노출도 클럽에서는 볼만하다. 더워지면 더워질수록 클럽의 의상과 밤은 뜨겁다. 여름에는 수많은 MT와 여행 계획이 있고, 복학생과 친해지고, 사귀던 남친은 학교 축제 기간에 맞춰 휴가 나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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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핑 539
파라다이스 모텔 7
영화 [주홍글씨] 그는 훤한 아침이 돼서야 집으로 향했다. 간단한 세면 후 쓰러지듯 잠이 들었고, 기분 나쁜 두근거림과 함께 알람없이 일어나 다시 세면대로 향했다. 그는 늘 좋아하는 편한 차림으로 갈아입고, 너털너털 집 언덕을 내려와 버스를 기다렸다. 커다란 버스 중 마포구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교통카드를 찍었다. “잔액이 부족합니다.” Y는 민망함에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쓰고 있던 모자를 더 눌러쓰고 버스에서 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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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핑 268
미완성의 성(性),그리고 청소년
영화 [A Swedish Love Story] 현재 성인(만 19세 이상)인 사람들은 어느 하나 빠짐없이 동의할 것이다. 내가 받았던 성교육은 내가 실제로 살면서 겪어온 성적인 활동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이 나이를 먹고도 아직 성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다. 섹스를 할 때 콘돔을 써야한다는 아주 기본적인 정보조차도 어쩌다보니 알게되었거나, 친구들끼리 히히덕거리다가 배웠거나,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다가 깨달은 사람이 대부분이다. 성(性)은 사적인 영역이 맞다. 그러..
부끄럽지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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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핑 808
레드홀릭스 만난 friends with benefits
영화 [내 사랑] 처음 시작은 쪽지였다. 사실 종종 의미 없는 쪽지들이 오면 나 역시 의미 없는 쪽지로 대답하거나 그냥 씹었다. 장난기가 느껴지는 그의 쪽지에 장난스럽게 대답하고, 몇 차례 쪽지가 오갔지만 메신저 아이디를 묻는 그의 쪽지는 다시 씹었다. 솔직히 고백하건대 많은 여성 레홀러들이 그렇듯 나 역시 이곳에서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앞서 부정적인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내게 다시 쪽지를 보내고 설득했다. 왜 그랬는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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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핑 546
파라다이스 모텔 6
드라마 [야왕] 그날의 이야기는 어찌 되든 좋았다. 그저 불안해 보이는 그와 조금 더 있고 싶었을 뿐인지도 모른다. 그는 그 곱상한 얼굴로 자신의 뚝배기를 호탕하게 비운 뒤 녹색 이쑤시개로 이를 후비며 배를 두드렸다. “해서 어떻게 된 거예요?” 나는 설은 김치를 한 점 집어 입에 넣으며 물었다. “뭘요?” “돈뭉치요. 꼭 두 번 말하게 하는데.” “동생, 그렇게 말하면 누가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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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핑 296
미궁 속에 빠진 그녀의 정체 1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대학원 시절 연구실에 근무하고 있을 때 이야기입니다. 한참 성에 눈을 떠 갖가지 전문서적과 관련 논문을 찾아다니며 열심히 공부하던 저는, 소개팅을 시켜달라고 징징대는 후배를 떼어내기 위해 그럴싸한 여자 인맥을 검색하고 있었습니다. 옆 연구실에 있던 동기에게 그 소식을 전해 들은 것은 그로부터도 한참 후였습니다. "야, 너 전에 소개팅시켜달라고 했던 OO 말이야." "응? 아... 괜찮은 애 있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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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핑 793
통계로 밝혀낸 ‘평범한’ 성생활
사람들이 흔히 '음란하다' 고 생각하는 행위를 경험해본 사람이 응답자의 1/3에 달했다. (사진=속삭닷컴제공) 성생활에 관한 설문은 항상 그 결과를 해석하기 쉽지 않다. 설문의 속성상 솔직한 답변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섹스에 관한 일반적인 양상은 과학적인 통계에 기대어 알아볼 수 밖에 없다. ‘테크 인사이더’가 14일 통계를 이용해 8가지 ‘평범한’ 성생활에 관한 사실을 발표했다. 1. 사람들은 생각보다..
속삭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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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핑 653
매력적인 사람 되기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 요 근래 진짜 섹시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사람을 봐서 매력적인 사람에 대해 갑자기 글을 쓰고 싶어졌습니다. 물론 저의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사실 이 글은, 지극히 '매력적인 사람'에 대한 일반적이고 필수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그냥 가볍게 읽으면 될 것 같습니다. ㅣ매력적인 사람 되기 난 어떤 여자(남자)를 만나고 싶은가? 매력 없음을 시전하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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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핑 544
첫 눈에 반한 스튜어디스 그녀와의 사랑 3 (마지막)
드라마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그냥 바라봅니다. 입을 맞추지 않아도 됩니다. 그녀가 제게 와주었고 제 품에 있습니다. 그녀를 호텔에 바래다주기까지 나눈 이야기들이 다시금 떠오릅니다. 그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그저 바라봅니다. '꼬르륵' 침묵의 로맨스를 깬 건 배고픔의 절규였습니다. 문제 제 뱃속이 아니라는... 콩깍지뿐만이 아닙니다. 구미호에게 홀려도 단단히 홀려서 그녀의 뱃속 절규도 귀엽기만 하고 그녀가 흘린 침이 ..
레드홀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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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핑 353
곰같은 가시나 갱생 프로젝트 2. 자존감
곰같은 가시나 갱생 프로젝트 1. 프롤로그▶ https://goo.gl/3z0DTb 영화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 아무래도 제목을 잘못 지은 것 같다. 고구마 백 개 먹은 듯한 남자도 많은데, 이게 우직함이라고 남자다움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도 많은 듯하다. 그건 그냥 답답한 건데. 어차피 오늘은 답답함에 대해 이야기 할 건 아니고 많고 많은 연애로 고통받는 언니, 오빠야들의 원초적인 문제점에 대해서 다루고자 한다. 작년 가을쯤, 내가 참다 참다 폭발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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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판
모든 신경은 모니터에 집중되고 침은 꼴깍, 손은 부산해진다. 위, 아래, 좌, 우 부드럽고도 빠르게 강력하면서도 약하게 힘차게 흔든다. 화면을 지나치는 장면에 맞춰 쉼 없이, 손동작은 현란해진다. 타다다다다닥! 혼신의 힘을 다해 한 판의 끝이 나면, 현실로 돌아오고 Game over 그렇게 공허한 울림은 시작된다. 「감성과 변태, 그 사이」 : 세상을 좀 야하게 바라보기 오락 ..
시인돼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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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1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최민우, 최민우” “네, 여기 있어요.” “앞에서 대기해 주세요.” 어젯밤부터 아이의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기침도 하고 열도 있다. 자는 아이를 달래 가며 옷을 입히고 집을 나섰다. 아이가 태어나서부터 줄곧 다니던 소아 청소년 과를 찾아갔다. 연휴 뒤라서 그런지 대기 환자가 많다. 회사에 출근해서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았지만, 아픈 아이를 홀로 두고 집..
레드홀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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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핑 505
안아달라는 말
드라마 [W] 섹스는 단순한 성기의 삽입이라기 보다 두 피부의 결합이다. 피부는 가장 섬세하면서도 중요하고 넓은 인체 장기이다. 두 육체가 서로의 장기를 끊임없이 교합하고 자극함으로써 오르가즘을 탐닉하는 행위가 섹스다. 남성이 위에서 찍어 누른다면 여성은 아래서 오롯이 충격을 받아낸다. 그런 만큼 남성의 음모가 쐐기 형이라면 여성의 음모는 치골을 보호하는 푹신한 형태다. 투박한 남성과 부드러운 여성의 육체가 끊임없이 문지르고 젖꼭지와 입술을 접합하는..
레드홀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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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8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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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핑 883
[리뷰] 영화 해변의 여인 - 별과 북극곰, 그리고 섹스
영화 [해변의 여인] 내가 맨 처음 술의 위력이란 걸 체험한 것은 스물한 살 어느 여름날의 MT에서였다. 그날 처음으로 소주를 한 병 이상 마셔 보았는데 술에 취하자 내 몸에서는 당연한 듯 약간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꼬장을 부린다거나 토한다거나 운다거나 잠들거나 뭐 그런 종류는 아니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좀 유식해 졌다고나 할까? 내가 취하기 전까지 그 술자리의 주제는 어디까지나 신변잡기식 잡담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술 취한 내 입에서 뜬금없..
남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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