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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스 코믹스 가이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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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순정 만화라 일컬어지는 만화들을 보면 내가 이상한 건지, 아니면 이 만화들의 내용이 이상한 건지 알 수 없을 때가 있다.

우리나라에 있을 수 없는 고등 학생들이 다글다글 나와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할 수 없는 에피소드들을 나열하며 연애를 한다. 한 권을 다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파악이 되지 않으면 허탈함을 넘어서 이제 만화를 그만 봐야할 때가 온 것이 아닌가 하는 고민이 시작된다.

그렇다고 소위 말하는 성인 만화를 볼까 하면 내용 없기는 마찬가지이고, 왜 가슴이 수박만 한 여자들이 이렇게 훌떡훌떡 옷을 벗어 던지고 남자들과 자는지 알 수가 없다.

뭐, 그래, 내용이 있는 만화들도 많다. 하지만 남녀를 불문하고 재미있다는 평이 도는 성인 만화 <시마 과장>(히로가네 켄시, 서울 문화사)을 읽으면서 나는 만화 속 수많은 미녀들이 왜 시마 과장을 좋아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시마 과장의 팬인 내 친구(여자다)가 한 마디 하더라.

“그 만화에서 시마 과장이 제일 잘 생겼거든. 남자까지 매료시키는 미남이잖아.”

 

 

(c) 1985 Kenshi Hirokane

우리나라에서 가장 성공한 성인 만화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만화 <시마 과장>
하지만 철저하게 남자가 중심인 만화라고 할 수밖에 없다.

위에 든 예는 물론 일부분의 이야기다.

분명 내용 전혀 없는 3각, 4각, 5각 관계가 줄줄이 펼쳐지는 고등학생들의 연애물도 있지만 여자만이 바라볼 수 있는 섬세한 시선으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는 순정 만화도 있다. 순정 만화는 눈에 별을 단 여자애의 연애 이야기라는 선입견을 깨부수는 치밀한 구성의 SF, 독특한 설정의 환타지도 있고, 따뜻한 시선을 가진 추리물 등도 있다.

사실 <시마 과장>이라는 만화는 시마 과장이 얼마나 많은 여자들을 따먹었는가 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 속에는 고도 성장기에 기업 전사로 살아야만 했던 일본의 샐러리맨들의 삶과 애환이 담겨있고, 남자로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이 있으며 그것이 진정한 주제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남자를 이해하는 데 있어 참으로 좋은 텍스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의 나는 이제 더 이상 순정 만화의 주인공이 될 수는 없는 건가? 더 이상 여자 주인공의 애타는 마음, 두근거리는 기분에 감정 이입을 할 수 없는 나이가 되어버린 걸까? 왜 성인이 된 나의 이야기를 하는 순정 만화는 없는 걸까?

여자의 시선으로 성인 여성의 고민과 고충을 그린 만화를 보고 싶다.
.......위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여성이라면, 그리고 성인 여성이 어떤 사랑을 원하는지, 어떤 고민을 하는지, 혹은 이럴 때 여자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떻게 하면 여자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지 알고 싶다고 생각하는 남성들을 위해 준비했다.

일본에서는 미성년도 태연히 보지만 하여간 우리나라에서는 성인물로 굳어진 야오이에 이어 이번에는 레이디스 코믹스를 준비했다.

여전히 독단과 편견으로 가득 찬 레이디스 코믹스 가이드, 가볍게 시작하겠다.

 
 
 (c) 1994 by Yukari Ichijo

여자주인공과 과거의 연인이었던 시동생 사이의 위태위태한 관계를 그린 만화.
<사랑의 흔들림 사랑의 상처>. 형제 사이에서 갈등하는 여자 주인공이라는 흔한 소재를 레이디스 코믹스에서는 어떻게 풀어내는지를 알 수 있다.

 

성인 여성을 위한 만화, 레이디스 코믹스

당최 어느 나라 말인지 종잡을 수 없었던 야오이라는 말에 비하면 훨씬 쉽다, 레이디스 코믹스. 말 그대로 레이디를 위한 만화라는 뜻 되겠다. 일본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순정 만화라는 용어가 없다.
여성 독자를 주대상으로 삼는 만화를 일컫는데 있어 하나로 표현되는 말은 없다고 봐도 된다. 일본 만화 정보 잡지나 만화 전문 서점에서는 ‘여성향’, 즉 여성의 취향에 맞는 만화라는 정도로 표현을 한다. 그리고 그 ‘여성향’ 만화는 독자들의 연령층과 소재에 따라 소녀 만화, 레이디스 코믹스, 야오이 등으로 구분이 된다.

소재에 의해 확실하게 구분 가능한 야오이에 비하면 소녀 만화와 레이디스 코믹스의 구분은 모호하다.
10대를 주 독자층으로 설정한 소녀 만화이지만 성인도 재미있게 읽는 만화가 있고, 성인을 주 독자층으로 설정한 레이디스 코믹스라고 10대가 재미있게 읽지 말라는 법도 없다. 레이디스 코믹스의 주인공이 모두 성인 여성인 것도 아니다.

 
 
(c) 1987 by Nanae Haruno

어린 소녀가 주인공인 레이디스 코믹스.
세파에 시달리는 성인 여성을 위한 동화풍의 치료제.

레이디스 코믹스는 야오이보다 훨씬 더 다양한 내용을 포함한다.

야오이가 연애와 섹스가 소재이며 주제라면 레이디스 코믹스는 연애와 섹스를 포함하여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 직장에서의 성공이나 갈등, 세상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 등 성인 여성이라면 주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다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잔잔하고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동화와 같은 분위기로 그린 만화도 있고, 남성용 성인 만화 못지 않게 과감하고 파격적인 성묘사를 하고 있는 만화들도 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후자의 경우는 참으로 소개되기 힘들다.

 
 
(c) 1999 by Kahori Onozucca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체로 보여주는 에로티시즘.
섹스라는 주제를 철저하게 여자 감각으로 표현하여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레이디스 코믹스

아니,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만화라면 왜 일본 만화만 이야기를 하는가? 우리나라에서는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순정 만화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냐? 그렇게 생각하실 분들 많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몇 년 동안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잡지들이 창간이 되었으나 폐간이 되기도 하고, 대상 연령층을 하향 조정하여 잡지의 성격이 바뀌기도 하였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싸움인데 성인 여성들이 만화를 보지 않기 때문에 성인 순정 만화 잡지가 잘 안 되는 건지,
아니면 그 잡지에 실린 만화들이 성인 여성들을 흡족하게 만들지 못했기 때문에 잘 안 되는 건지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순정 만화 작가들은 성인 여성이다.
그리고 창작을 한다는 사람들은 전부 자기를 만드는 작품 어딘가에 넣기 마련이며, 또한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래서 가끔 성인 여성들의 이야기, 성인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단편으로 그리거나 연재하여 눈에 띄기도 한다.

드라마로 만들어져 MBC 베스트 극장으로 방영이 된 적 있는 김지윤의 (김지윤, 대원 CI)는 내가 제일 처음 본 한국 레이디스 코믹스라 할 수 있다. 사실 처음 봤을 때는 나 자신이 그 이야기에 동감할 수 있을 정도의 나이가 아니어서였는지 이런 만화도 있구나, 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20대 후반이 되고 보니 왜 이런 만화가 더 안 나오는 걸까, 하는 아쉬움을 느낀다.

 
 
(c) 송채성
 
이것이 정녕 남자의 감성인가…! 그림은 좀 거칠어도 성인들이 공감할 만한 잔잔한 단편들이 돋보이는 송채성의 <취중진담>

최근에 격월간지라는 우리나라에서는 잘 없는 포맷의 만화 잡지 <오후 OWho>(시공사)가 창간이 되었는데 기존의 우리나라 순정 만화 잡지에 비하면 좀 더 높은 연령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잡지 전체는 ‘10대 후반 이상의 나 만화 좀 봅니다’ 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라 성인 잡지로 볼 때는 아쉬움을 느꼈지만, 그 안에 실린 한승희의 작품은 레이디스 코믹스라고 불러도 충분할 만한 내용이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레이디스 코믹스라는 장르는 상당히 애매모호한 부분이 많다. 어떤 만화가 소녀 만화이고, 이런 내용의 만화가 레이디스 코믹스다 라고 딱 잘라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실제 레이디스 코믹스와 소녀 만화의 경계는 실린, 또는 연재된 잡지에 따라서 구분할 수밖에 없다.

좁은 의미로 레이디스 코믹스는 남성용 성인 만화 못지 않은 파격적인 성 묘사를 가진 여성향 만화라고 정의되지만 나는 성인 여성들의 삶과 관심사를 반영한 만화라고 정의 내리고 싶다. (사실 이렇게 정의 내리면 소개할 만화가 훨씬 많아지기 때문에 소재 하나로 오래 우려먹으려는 얍삽한 의도가 없다고는 말 못 하겠다.)

만화는 애들이나 보는 거지, 라고 생각하는 당신, 이제 유치해서 만화는 못 보겠다, 며 잘난 척 하는 당신,
만화는 꿈속의 이야기일 뿐이고 이제 그런 이야기를 읽고 좋아하기엔 난 너무 나이가 들었다고 생각하는 당신이 있다면 속는 셈 치고 앞으로 소개할 만화들을 한 번 읽어 보라.

재미도 없고 공감할 수도 없어서 돈과 시간을 물어달라고 하면 책임질 수는 없지만 당신이 던진 돌은 기꺼이 맞겠다.
팍시러브
대한여성오르가즘운동본부
 
· 주요태그 성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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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앍아하앍 2015-01-17 02:03:11
음음.. 갠젹으로 네이버에서 연재하는 독신으로 살겠다 는 웹툰..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ㅎ
다자연애부터 대부분이 보기에는 이해 안될지모르지만 전 좀 좋더라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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