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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 버스 뒷좌석에서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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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시티헌터>
 
이젠 거의 10년 전. 추운 겨울이었지. 광화문에서 분당을 향하던 버스. 한 잔 나눈 그녀와 함께 탔던 기억. 자리는 뒷바퀴 쪽. 창가는 약간 쪼그려 앉는 자세. 그녀를 안쪽에 앉혔다.
 
자리에 앉자마자 나눈 외투를 벗어 그녀와 허리 아래쪽을 덮었다. 늦은 시각 버스는 조명을 켜지 않았다. 서로 기대어 앉아 그녀는 오른손, 난 왼손. 서로를 탐했다.
 
지퍼를 내리고 그녀는 나를 만졌다. 약간의 끈적임과 미끈거리는 그걸 손바닥에 묻혀 쉼 없이 만졌다.
 
치마를 입은 그녀는 높이 올라온 바닥 덕분에 자연스레 두 다리가 벌어졌다. 팬티는 벗길 필요 없었다. 허벅지살과 팬티의 그 틈이 더 매력적이었다. 손끝으로 꼬물거리며 서서히 들어갔다.
 
촉촉이 젖어가는 그곳, 손가락을 타고 흘렀다. 조심스럽게 꺼내어 내 입으로 그녀도 자기 손가락을 입으로.
 
겨울 밤 직행버스 좌석 뒷바퀴에서는 사랑이 움텄다.
 
 
글쓴이ㅣ 정아신랑
원문보기 http://goo.gl/gwtk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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