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아이템
  전립선 마사지..
애널로 느끼는 오르가즘, 이른..
  Sea, Sex and ..
한국의 뛰어난 에어컨 생산 기..
  포르노 동네 ..
영화의 줄거리는 포로노 스타 ..
  콘돔의 충격적..
콘돔 브랜드와 두께에 관한 충..
팩토리_Article > 레알리뷰
내가 유럽의 산부인과에서 배운 것  
0

영화 <블레임>

 
 저는 올해로 24살의 유럽에서 공부하는 대학생입니다.
 
사실 일찍 유학을 와서 학교에서 가르쳐주는 성 교육조차 다 배우지 못하고 나왔는데요, 종종 이곳 게시판에 들어와서 새로운 것을 보고 배우고, 놀라는(?) 중입니다.^^
 
아무튼.. 남친은 있지만 아직 경험은 없고, 호기심만 한창인데, 엊그저께 저는 이곳 친구들의 권유로 산부인과를 난생처음 방문해보았습니다(제가 생리가 상당히 불규칙하거든요,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하도 극적인 사례를 듣고서는...ㅡㅡ;).
 
이곳 게시판을 보면 한국에도 상당히 많은 분들이 자연스럽게 산부인과를 다니시는데, 저는 보수적인 환경 탓일까요? 사실 좀 꺼려하던 곳이었는데, 어찌어찌 하다가(운명적으로..) 여 의사 선생님이 진료하시는 산부인과를 갔었습니다. 
 
먼저, 의사 선생님을 뵙기 전에 간호사 언니와 제가 왜 병원을 찾았는지, 여러 가지 생리 주기에 관한 얘기, 언제 마지막으로 산부인과를 찾았는지 등을 얘기하며 진료 카드를 작성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24살(만 23살)의 나이로 산부인과가 처음이란 얘기에 어찌나 간호사 언니가 놀라던지... 그러면서 '처음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어린 소녀에게 주는 건데..' 하시면서 작은 책자를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의사 선생님과의 대면 시간 전, 대기실에서 그 책자를 천천히 둘러보았습니다. 그 책자에 무슨 얘기가 써있을까 궁금하시죠?
 
그 책에는 처음 2, 3장 생리에 관해, 소녀에서 여성으로의 변화, 자궁의 모습, 생리 불규칙을 에 방치했을 때의 위험함, 생리대와 탐폰의 사용법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20장 남짓이 피임법에 대한 소개였습니다. 남녀의 성관계는 사랑으로 인해 자연스러운 것인데, 그 자연스러움에는 준비가 되어야 한다는 내용으로...
 
'이게 문화의 차이구나, 아! 이런 피임법도 있구나..'하는 생각도 잠시, 의사 선생님과의 대면 시간이 되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50대 남짓해 보이시는 인상 좋은 아주머니...^^;
 
여러 가지 제게 다시 질문을 하시면서, 제 생리불규칙에는 필을 복용해야 한다고 처방을 하시더군요..그러면서 제 남친 유무를 물으시는데..
 
제가 '네, 남친 있습니다.'하는 대답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하시는 말씀이,
 
'남친과 관계를 가질 때는 절대로 콘돔을 사용하게 해야 해! 남친이 콘돔이 싫다고 하면, 가버려~ 하고 말을 하라구! 너는 절대 모르는 거야, 그 남자가 어떤 다른 관계가 있는지, 어떤 과거가 있었는지... 세상에는 남자가 많다! 콘돔 쓰기 싫어하는 남자는 안돼!
 
필은 너를 임신에서 보호할 수 있지, 그 외는 아니야! 네 몸이 제일 중요한 거지, 너를 사랑한다면 네 몸도 사랑해줘야 돼!'
 
마음에 똑똑히 새겼습니다. 우리는 성 관계에 너무 준비가 덜 된 건 아닌지.. 솔직히 제 자신이그런 것에 너무 무관심했습니다.
 
좀 웃긴 얘기지만, 제가 콘돔을 참으로 싫어합니다(남자 친구들이 만세 부를 얘기죠?). 사실 그래서 이 얘기를 다른 여자 친구에게 했더니,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피임법은 여러 가지야, 콘돔 말고도 네가 필을 복용하게 되면, 오히려 더 안전하고, 콘돔이 필요 없지만, 그 전에 네가 주의해야 할 것은, 남자가 정말 건강한지, 병원 가서 진단 받아보라고 해..'
 
제 친구가 친구를 위해 해준 충고는 의외였습니다.
 
글쎄요, 이곳이 한국이 아니라, 한국에 존재하지 않는 성병들이 활개를 많이 칠 겁니다. 그래서 그냥 저런 얘기들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꼭 이곳 게시판에서 여러분과 이 얘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무지함으로 생명을 잃는 일이 생기질 않도록, 우리 몸의 너무나 소중한 부분이 병들지 않도록....
 
그냥 생각나는 대로 이것저것 적어봤어요. 글재주가 없어서 이해하시기 좀 힘드시겠지만,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서 용기를 내었습니다. 읽어 주셔서 고맙구요... 즐 명랑하시길...
 
앗! 추신... 질외사정의 피임법을 사용하시는 분들께... 의사 선생님 말씀에... 질외사정을 하는 사람에게 붙는 이름이 하나 있대요. 뭔 줄 아세요?
 
'부모'
남로당
대략 2001년 무렵 딴지일보에서 본의 아니게(?) 잉태.출산된 남녀불꽃로동당
http://bururu.com/
 
· 주요태그 섹스칼럼  
· 연관 / 추천 콘텐츠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목록보기
 
이름뭐하지 2020-08-23 05:53:49
와 진짜 책자부터 시작해 마지막까지 너무 좋은 마인드네요 부럽습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