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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섹스가 외로워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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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awaken>

남자들이 젊었을 때는 힘자랑을 하면서 자신의 성적 능력을 자랑한다. 그것도 잠시, 조금만 지나면 하룻밤에 아무리 여러 차례 사정한다 해도 뭔가 채워지지 않는 것을 경험한다.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으면 사람은 스스로 지쳐서 권태에 빠지게 된다. 누구를 원망하거나 비난하기에는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할 때 사람은 무력감에 빠지게 된다. 
 
그렇다고 포기하기엔 아쉬움이 남기 때문에 새로운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 친구들에게 정보를 얻기 위해 어울려도 보고 회사일이라 핑계를 대면서 여자가 있는 술집을 찾기도 한다. 그렇게 자신의 부족한 욕구를 충족시키려고 한다. 하지만 이런 행동을 남자들 세계에서는 당연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것이 부족한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시도라는 것을 모른다. 
 
19세기 성적 억압이 극심했던 시대에 남자들의 섹스 시간은 30초에서 3분이었다고 킨제이는 말한다. 남자들은 짧은 성적 쾌락에 갈증을 해결하지 못해서 여자를 찾아 밤거리를 헤맸다. 그렇다고 남자들의 섹스 시간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여자와 섹스를 해도 30초에서 3분이면 끝이 났기 때문이다. 결국 섹스로 충족되지 않은 것을 시각적으로 흥분할 수 있는 술집 물랑루즈 Moulin Rouge를 찾아 욕구를 발산했다. 캉캉춤 Can Can Dance을 추는 미희들의 음부를 보면서 남자들은 소리를 지르고 열광하면서 말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남자들은 달라진 것이 없다. 단지 섹스 시간이 조금 길어지긴 했어도 성적 만족을 얻기에는 아직도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며 ‘부부는 가족이기 때문에 섹스를 하면 근친상간’이라고 하면서 서로를 위로한다. 그리고 집에 들어와서는 아내 몰래 포르노를 보면서 성적 욕구를 해결한다. 이미 아내와의 섹스가 재미없어진 것이다. 
 
아내와 결혼할 때는 없으면 죽을 것 같은 간절함이 있었다. 그리고 첫 아이를 낳을 때의 감동은 아직도 가슴에 생생하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아내 곁으로 다가가기가 두렵고 귀찮다. 어쩌면 남자들이 술에 취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아내와의 섹스를 기피하기 위한 수단인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노력하지 않았던 것도 아니다. 힘이 있을 때는 자주 그리고 오랫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섹스를 했다. 결국 충분히 만족하지 못하다 보니 서서히 지치게 된 것뿐이다. 그래도 남자들은 자신이 섹스를 통해 행복할 수 없다 해도 아내만이라도 행복하라고 ‘의무방어전’도 했다. 아내도 섹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서 결국 포기했지만 말이다. 
 
성욕이라는 것이 묘해서 섹스를 활발하게 할 때는 모든 일에 의욕이 넘치지만 섹스를 기피하고 성욕을 제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이상하게 무력감에 빠지게 된다. 모든 것에 심드렁해져서 집에 들어와도 할 일이 없는 것 같고 만사가 귀찮기만 하다. 그래서 아내는 물론이고 아이들한테도 정감이 있게 대화도 나누지 못한다. 
 
남자는 발기가 되지 않으면 성욕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섹스를 할 자신이 없는 것이지 실제로는 성욕은 항상 존재한다. 남자들이 나이를 먹어서 발기가 되지 않거나 성욕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외롭다고 느낀다. 바로 외롭다는 것 자체가 성욕이다. 
 
남자들이 발기가 되지 않는 것도 나이와는 상관이 없다. 섹스를 활발하게 해온 사람은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섹스를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섹스가 재미가 없고 만족하지 못하다 보니 하고 싶은 의욕이 생기지 않는 것뿐이다. 어쩌면 만족한 섹스를 하기 위해 수많은 시도를 했다고 말할지 모른다. 하지만 이제는 “섹스, 뭐 별 것 있어?”라고 말한다. 더 이상 섹스에 대한 어떤 기대도 없는 것이다. 
 
모든 것에서 실패하고 나니 마치 전쟁에서 패한 패장처럼 삶 자체가 허무하고 쓸쓸해질 수밖에 없다. 오랜 싸움에서 패하고 집에 돌아와 보니 아이들도 아내도 이미 남처럼 자신을 대한다. 그래서 남자들은 외롭다.
 
비록 삽입 섹스를 하지 않아도 아내의 따뜻한 품이 그립고 다정한 말이 그립다. 하지만 아내의 품을 파고들면 섹스를 해야 할 것 같고 다정한 말이 오히려 섹스를 하자는 말처럼 들려서 밤이 두렵다. 그래서 차마 다가가지 못하고 홀로 외로움에 떨고 있다. 이때 남자들은 사랑을 원한다. 섹스가 아니라 위안을 줄 수 있는 사랑이 필요하다고. 
 
남자들이 외로워지는 이유는 섹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평소 삽입 섹스가 아니라 사랑으로 아내를 안아주고 키스하고 잦은 스킨십을 즐겼다면 오히려 성적인 즐거움과 만족감은 클 수밖에 없다. 그리고 뒤늦게 사랑을 그리워하지 않아도 됐을 것이다. 남자들이 외로움을 느낄 때야 비로소 섹스가 무엇인지 알게 되는 것 같다. 
아더
부부관계연구소 이사장 / 펜트하우스 고문
탄트라 명상연구회 <仙한 사람> 회장
저서 <이혼했으면 성공하라>, <우리 색다르게 해볼까>, <그래도 나는 사랑을 믿는다>
http://blog.naver.com/arde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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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컴2015 2015-02-07 10:52:16
슬픈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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