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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첫경험을 선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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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극적인 하룻밤]
 
학교에서 자주 술을 마시는 6명 정도 되는 모임이 있다. 나는 막내였고 동갑 여자애 한 명과 누나 한 명, 나머지는 형들이었다. 그날도 다 같이 술을 마시고 다들 사는 동네가 비슷해서 택시를 타고 집에 갔고, 동갑인 여자애는 우리의 단골 술집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서 자취해서 나와 함께 출발했다. 보통 새벽 2~3시까지 술을 마시기 때문에 형 한 명이 데려다주고는 했는데, 그 형이 휴학해서 모임의 막내인 내가 데려다주게 된 것이다.
 
아무튼, 그날도 신나게 술을 먹고 비가 와서 낙엽이 다 떨어진 새벽 길을 그 친구랑 함께 걸었다. 월 말이라 보릿고개에 시달리던 나는 그냥 학교도서관에서 자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렇게 그 애를 집에 데려다주고 학교로 걸어가는 중에 연락이 왔다.
 
'집에 잘 가고 있어?'
 
'아니, 그냥 도서관 가서 자고 이따 지하철 타고 집에 가려고.'
 
'왜 집에 안가? 도서관 가서 자면 불편하잖아?'
 
'아니 뭐 그냥, 뭐 두 시간만 때우면 돼. 괜찮아.'
 
'음... 너 괜찮으면 우리 집 와서 자고 갈래? 바닥에 이불 깔아둘게.'
 
'?!?!?!?... 아 그래? 그래 뭐 알겠어. 갈게.'
 
'방 치울 테니까 편의점에서 물 좀 사다 줘.'
 
뭔가 야한 생각이 번득 머리를 스쳤고, 편의점에서 본능적으로 생수와 준비물을 사 들고 그녀 집에 갔다. 막 샤워를 끝내고 청소 중이던 그녀가 문을 열어주었고, 샴푸 냄새와 살짝 붉어진 얼굴이 나를 맞아주었다. 나도 샤워를 하고, 그녀가 준 헐렁한 잠옷 바지를 입고 나왔다. 그녀는 TV만 켜놓고 침대에서 마녀사냥을 보고 있었다. 자연스레 침대에 걸터앉아서 같이 마녀사냥을 보았고, 자연스레 야한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이제 자자는 말과 함께 TV를 끄고, 그녀는 누웠지만 나는 아직 침대에 걸터앉아 있었다.
 
그렇게 잠깐의 정적이 흐른 뒤, 나를 말없이 쳐다보는 그녀의 입술에 부드럽게 키스를 했고, 그녀의 쇄골과 목 뒤를 애무하자 그녀의 신음이 커져만 갔다. 서로 격렬히 옷을 벗기고 애무하다가, 삽입을 준비하려고 콘돔을 끼는데, 그녀는 처음이라고 얘기했고. 나는 순간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 했다.
 
"처음인데... 괜찮겠어?"
 
"죽을 때까지 처음일 순 없잖아?"
 
"아프면 얘기해, 부드럽게 할게."
 
그렇게 삽입했고, 정말 처음이었는지 많이 아파하고 삽입하기도 힘들었다. 물론 나 역시 그 당시 경험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 그렇게 섹스하고, 서로 안고 있는 상태에서 그녀가 말했다.
 
"나는 너 좋은데, 우리가 사귀면 학교 뒤집힐걸? 그걸 감내하면서까지 사귀고 그럴 순 없을 것 같아."
 
사실 그녀와 나는 이미 각자 CC를 한 번씩 했다가 깨져서 다시 CC를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긴 해... 상황이 별로 안 좋지?"
 
"꼭 사귀어야만 하나? 그냥 남들 모르게 놀러 와."
 
"그래"
 
그렇게 첫 경험을 시작으로 그녀의 집에서 보내는 밤이 많아졌다. 그만큼 그녀의 펠라치오는 점점 능숙해져 갔고 나의 스킬도 많이 늘어갔다. 운동을 많이 하거나 피곤한 날에는 사정 조절이 힘들다는 것도 그때 알게 되었고, 술에 살짝 취한 상태에서 하는 섹스가 그렇게 좋다는 것도 그때 알게 되었다. 그러던 중 그녀가 휴학했고, 자연스레 멀어지게 되었다. 지금도 가끔 친구들과 함께 보지만, 그때 얘기는 하지 않는다. 아무도 모르는 그녀와 나만의 비밀로...
 
The end


글쓴이ㅣ크리스모나코
원문보기▶ http://goo.gl/AaWvuY
레드홀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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