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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보지에 침 뱉어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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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Looking]

시작전에 잠시..

세상 내 맘대로 되지 않는 것들 많습니다. 내 스스로의 마음 내 몸 내가 하고자 하는 일들 조차 현실의 괴리는 늘 있어왔고 앞으로도 늘 존재하겠지요.

가학과 피학이라는 것 지배와 복종이라는 것도 마찬가집니다. 우월해서 함부로 다루고 지배하는 위치에 서는 것도 열등해서 복종과 피학의 위치해 서는 것도 아닙니다.
 이견이야 있겠지만 성향이란 각자 성격의 지극히 사소한 - 그러나 중요한 - 한 부분일 뿐이고 특정 순간에 발현되는 욕구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사람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그 생각은 단순히 성적 행위를 떠나 관계를 바라보는 시각에서도 매우 위험합니다. 그 혹은 그녀는 자신의 의지에 의해 취향을 선택한 것이지 그것이 그(녀)의 삶이 위치와 인격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모쪼록 제가 쓰는 이 빈약한 일화들이 인격에 대한 모독이 취향으로 받아들여져 SM이 위험한 것이라거나 사람을 내 맘대로 다룰 수 있는 것이라는 오해를 일으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빠 우리 @@아비 오빠 부를까?"

한창의 행위에 달뜬 목소리로 그녀가 뜻밖의 제안을 합니다. 함께 활동하던 커뮤니티에서 저와 유독 잘 지내고 지금껏 연락이 이어져 오는 한 동생이 있습니다. 그 당시 여친과도 함께 자주 어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김건모가 들린다면 오해입니다 :)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면 여적 연락이 서로 닿고 살수는 없겠지요.

같은 돔 성향이던 그 친구를 우리의 잠자리에 부르면 어떨까하는 청천벽력같은 제안이었습니다. 지금처럼 네토나 초대라는 말이 횡행하던 시절은 아니지만 그 당시의 커뮤니티 내에서도 멀티플이나 관전이라는 용어로 외부의 누군가를 행위에 참여시키는 일이 있다는건 어느정도 알고 있었지만 그녀의 입에서 그 얘기가 나올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야! 말 같은 소리를 해라"

내가 사랑하는 여자를 알몸으로 내 손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손에 함께 내어 맡긴다? 그 얘길 들은 나는 더 행위를 이어나갈 기분이 아니었습니다. 다행히 그녀도 그 이상 얘기를 꺼내진 않았습니다. 한동안은 말이죠

불행히도 그건 그녀의 가장 깊은 욕구가 되어있었습니다. 자극은 자극을 불러오게 마련이니까요

'둘 혹은 다수의 남자들에게 사용되며 무너진다는 느낌'

그렇게 들은듯 합니다. 이미 대다수의 행위들에 열린 마음으로 접근할 수 있는 직간접적인 경험들이 있다고 믿었음에도 차마 그 하나만은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그 전까지 그녀가 모임에 나가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대해 신경을 써본적도 쓸 이유도 없었지만 이 친구가 나 아닌 다른 누군가를 원한단ㄴ 마음이 싹트기 시작한 이후로 그저 순수하게 그녀의 말과 행동을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누굴 만나?"
"왜 그리 늦는데?"
"술 그리 먹고 연락이 왜 안되는데?"

예민해져가던 나는 여친과 다툼을 만들어내는 일이 잦았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 사람은 여러번 그 감정에대해 설명하고 대화하려 했던 것 같지만 어디 그런 생각에 쉽게 큰 반발없이 받아들이기 누구든 쉬웠을까요? 그녀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필요한게 아니라 했습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마음에 담는 일도 아니라했지요

그저 그 순간에 자신에게 쏟아지는 욕망들을 받아내는 느낌을 내가 있는 안전함 속에서 즐기고 싶었던거라 지금과 다른 그때의 채 여물지도 못 했던 생각들을 쏟아내던 그녀. 그것을 갈무리할 능력이 없었던 나도 서로의 접점을 잡아내기 힘든 시간 속에서 하루 하루 서로에대해 예민해져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모임이 있던 어느 하루, 같이 손을 잡고 나갔던 그 곳에서 그런 얘기들을 듣기 전이라면 아무렇지도 않았을 어느 한 순간이 술 기운이 돌던 나에게 너무도 거칠게 보였고 결국 그 모임을 엉망으로 만들고 그녀에겐 끝이라는 큰소리만 남긴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노래를 부르며 흥에 겨워있던 곳에서 단지 다른 누군가와 어깨동무를 했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녀에게 무수히 쏟아지던 쪽지들. 그걸 함께보고 웃으며 지워갔던 시간들. 한번도 그 사람이 내 마음을 배반했다는 증거를 찾은 적도 없이 한번 싹튼 의심은 더 이상 날 자유롭게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내 사과를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지인에게 듣기로 내가 그렇게 그 모임을 망치고 돌아간 그 밤에 주저앉아 달래기 힘들 정도로 울었다고 합니다. 오랜 시간 서로 이해하고 서로를 받아들여간다는 마음이 무너졌기 때문일까요? 더 이상 어떤 얘기도 할 수 없었고 제 연락을 받지도 않았습니다. 이미 우린 긴 다툼으로 금이 가고 있었겠지요. 오래 잡지 않았습니다. 바삐 살아야 해서요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해야하고 무엇을 할지 또 어떻게 살지 쌓여 있던 일상의 일들이 그녀와의 이별에 그리 오래 젖어 있도록 하지 않았습니다.

긴 시간이 지나고 가끔 연락이 닿던 지인에게서 그 사람이 결혼했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좋은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우리의 끝이 좋지는 않았지만 그 3년이란 시간 동안 많이 행복했고 그때의 기억들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 지 상대가 무엇을 바라고 어떻게 절충해가야 하는 지 때론 무엇을 포기해야되고 접점이 없다면 어떤 부분에 집중할 수 있을 지 아니면 어떻게 끝을 맺어가야 할 지 차고 넘치도록 생각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 되어주었으니까요.

이후로도 짧은 몇 번의 만남과 이별이 있었지만 SM이란 틀 안에서 서로가 긴 시간 어느 측면에서든 만족할 수 있었던 인연은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더해서 늘 연인으로써의 관계를 지향하던 내게는 그 당시의 SM이라는 곳에서 크게 설 자리도 없었고요.

이후 나는 엉덩이를 때리는 것 조차 허용되지 않던 우아함과 품위가 삶의 모토인 한 여성을 만나 10년이란 긴 시간동안 그녀를 통해 인생과 관계에 대해 새로이 배우게 됩니다.

그녀의 진취성 성실함 행동력 예의 무엇보다 세상을 향한 당당함. 어머니 다음으로 존경하는 유일한 여성이라 지금까지도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분과 제 성욕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단지 그분은 인정은 하되 자신은 받아들이기 싫다 했지요. 그렇게 10년간 우리가 너무도 편해지고 익숙해져 남녀로써의 무언가가 남아있지 않아 서로의 길을 가기로 웃으며 이야기할때까지 제 성향을 잘 갈무리하며 지냈습니다.

그리 유쾌하게 농담하고 웃으며 이별 할 수 있었던 기억은 제 인생에 아주 값진 경험으로 남아있습니다. 물론 너디녀를 만나기전까지 억제해야했던 제 성향에 의해 발기부전이라는 부작용을 겪기는 했지만요 :) 성향 그 이상의 것을 추구한다해도 한번 생긴 욕구가 사라지는건 아니더군요.

정말 쓸데없이 길고 재미도 없는 제 성적인 탐험과 관계의 굵직한 일대기가 끝이 났습니다. 좀더 필력이 좋았더라면 즐겁게 보실 수 있었을텐데요.

정성을 다 했습니다.
이쁘게라도 보아주시길.


글쓴이 모카커피마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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