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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플레이 - '노예'와 '슬레이브'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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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녀>
 
저는 울산에서 서식하고 있는 새디돔 관전자라고 합니다. 각설하고 하고 싶은 말을 써보겠습니다. 혹시 자기 성향이 M쪽에 이러신 분 계신가요? 슬레이브라고 불리는 것은 되고 노예라고 불리는 것은 싫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이요. 얼마 전 제 슬레이브가 노예라는 말 자체가 싫다고 슬레이브로만 불러 달라고 했습니다. 그때 슬레이브랑 이야기한 에피소드 그대로를 옮겨볼까 합니다.
 
"주인님, 가끔 저를 노예라고 주인님이 부르시는 게 흠... 절 노예라고 부르지 마시고 슬레이브라고 불러주세요. 노예는 무기력함과 무가치함으로 느껴져서 싫어요."
 
"네가 생각하는 노예와 슬레이브의 차이가 뭐야?"
 
"음..."
 
"노예란 일반적으로 SM 성향자이든 아니든 두 사람 중 S 성향을 가진 사람이 M 성향을 가진 노예에게 거칠게 빨아, 핥아, 박아, 물어 등등으로 성적으로 아주 강하게 요구하면 M 성향을 가진 그 노예는 파트너 S라는 사람에게 성적 노예가 되는 맞지?"
 
"네!"
 
"근데 내가 생각하는 건 다르다."
 
"네?"
 
"그건 성 노리개지 노예가 아니다. 아, 진짜 노예는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까지도 주인에게 바치는 거기 때문에 위대하고 거룩하다고 생각해. 그래서 성향자라고, 섭이라고, 슬레이브라고 해서 아무나 노예라고 함부로 호칭할 수 없어. 물론 일반에게는 더더욱 할 수 없지. 그랬다간 뺨 맞겠지?"
 
"아~ 성적 노리개라고 해서 노예는 아니라는 거죠?"
 
"그렇지."
 
"노예는 신체적과 정신적인 것 모두를 주인에게 종속되어야 한다는 거네요."
 
"그렇지. 너는 어쩜 그렇게 똑똑할까."
 
"아, 주인님이 말씀하신 순종이 이거랑 통하는 얘기네요."
 
"그래, 맞아."
 
"궁금한 게 또 있어요."
 
"뭐든 물어봐."
 
"으음. 주인님 취향은 나만의 학대하는 장난감이라고 하셨지만, 장난감이라는 건 노리개랑 비슷한 의미잖아요. 주인님의 취향에 조금 더 맞추면 나만의 학대하는 노예? 정도가 맞지 않을까요? 그런 궁금증이 좀 들어요. 헤헤." 
 
"나만의 학대하는 노예 맞아. 그게 정답이지. 그러나 그건 내가 너의 정신이든 육체든 다 원하니까 난 네 모든 걸 다 사용할 거야."
 
"정신이 내 것이 아닌데 몸을 가지면 뭐해? 몸은 껍데기야. 그게 나에게는 제일 중요한 거야. 정신이 내 것이 되는 거야."
 
"처음에는 무기력함과 무가치함으로 느껴졌던 노예라는 단어가 정신적, 신체적으로 주인님께 종속되어야 한다는 가치 있고 긍정적인 단어로 느껴져요".
 
"그럼 슬레이브는 왜 되고, 노예는 왜 안 되지? 영어나 한글이나 그 뜻, 의미가 같은데 말이지."
 
"사실 그게 그거였는걸요."
 
"난 계속 슬레이브 이야기하면서 똑같은 이야기 했다고 바보야!"
 
"하지만 슬레이브가 조금 더 정확한 의미를 담지 않았나 싶어요. 영어가 한글로 바뀌며 의미의 변화가 있었을 테니, 아마 온전히 그 가치를 한글 단어에 담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너도 알다시피 나는 학교를 해외에서 나왔어. 그런데 한국에 와서 보니까 이해가 안 가는 게 거의 모두가 영어는 되고 한글은 안 되더라고..."
 
"음, 단어의 뉘앙스 차이가 아닐까요?"
 
"그렇게 이야기하는 건 너를 정당화하는 거야. 오히려 모국어인 한글이 더 많은 가치를 담을 수 있어."
 
"한글이 더 많은 가치를 담을 수 있다고 하는 건 맞지만, 저는 슬레이브라는 단어에 담긴 SM적인 가치를 한글 단어로는 온전히 담길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정답은 받아 들이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이냐 나름이지. SM적인 요소는 고대시대부터 한국에도 있었어. 그 가치는 똑같아."
 
"음..."
 
"이게 이게 또 날 이겨 먹으려고. 안 봐도 눈에 힘들어 가는 거 다 보여."
 
" 그게 아니라요."
 
"그게 아니면 뭐 이야기해봐."
 
"음... 각 문화권마다 쓰이는 단어가 다르듯, 한 단어에도 각 문화권마다 가치가 들어있다고 생각해요. 근대화되면서 여러 단어가 한국으로 들어오고 나오고, 없던 단어가 만들어지고 하면서, 새롭게 생긴 단어에 다른 문화의 가치를 온전히 담을 수 있는가에 대해서 저는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처럼. 뉘앙스의 문제도 있는 거고, 사람들마다 같은 의미의 여러 단어에 담는 가치도 다르고요."
 
"그거는 네가 정답이지만 SM적 요소와 SM은 한국에서도 있었고, 다만 서양에서 더 많이 유행해서 건너왔을 뿐이라는 거지. 원래 기존의 각 문화권에 있던 문화가 넘어왔으면 네 말이 100% 맞아. 하지만 이건 한국에도 있었기 때문에 잘못된 거야."
 
"노예에는 해당이 안 되는 거네요."
 
"한국 고대사회부터 있던 요소들이기 때문에 그렇지. 해당 사항 없음이야"
 
"죄송해요. 괜히 아는 척해서."
 
"그러니까 네가 이야기하는 건 너의 의미 정당화 하였고, 이제 나는 벌로 네 젖꼭지를 집게로 집어 옷걸이로 사용할 거야."
 
"아잉 주인님~."
 
"아직 내가 옷걸이로는 널 사용을 한번도 안 했는데 어떻게 사용하는지 사용설명서 알려줘?"
 
"몰라요."
 
"네 덜렁이에 집게 옷걸이를 한 개 걸까? 두 개 걸까? "
 
"헐, 주인님..."
 
"그거 아픈데... 힝..."
 
"앞으로도 줄곧 나를 이겨 먹으려고 눈에 불을 많이 켜. 그럼 눈을 더욱더 번쩍 뜨이게 해줄게."
 
"앞으로 주인님을 이겨 먹으려 하지 않겠습니다."
 
"얼른 자자, 불 꺼."
 
그날은 이렇게 노예와 슬레이브의 정의에 대한 토론을 끝냈습니다. 물론 제가 말하는 것이 항상 정답은 아닙니다. 모르는 것도 있을 수 있습니다. 또 모르는 것도 많습니다. 그래도 무조건 '나는 섹스에 대해 다 알아' 이러는 것보다 솔직하게 자기 생각을 표현하고, 토론하고, 공부하는 하면서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나만의 정답인 것 같습니다.
 
 
글쓴이ㅣ 관전자
원문보기 http://goo.gl/nxeBf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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