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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속옷냄새 맡으면 성적 오르는 남학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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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야기는 성심리상당소를 운영하는 여성 치료사의 관점에서 서술한 '소설'입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내담자의 이야기는 허구일수도 사실일수도 있습니다.
 

영화 [vision quest]
 
* 성애물 장애
DSM은 미국정신의학회가 발표하지만 전세계에서 정신질환의 진단 기준으로 통용된다. 새로 개정된 DSM5에서는 무생물인 물건 (예 : 여성 내의, 스타킹, 신발 등)을 중심으로 성적인 흥분을 강하게 일으키는 공상, 성적 충동, 성적 행동이 반복되며 적어도 6개월 이상 지속될 때 성애물 장애라고 부른다. 이러한 공상, 성적 충동, 행위가 임상적으로 심각한 고통이나 사회적, 직업적, 또는 기타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장애를 초래한다.
 
권석만<이상심리학의 기초>
 
‘따르르릉~’
 
“네, 문지영의 성심리상담소 인턴 양현중입니다.”
 
“...................”
 
“여보세요? 말씀하세요.”
 
“................저기.......문지영 선생님 계신가요?”
 
“아, 선생님이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인턴사원이 나에게 전화기를 넘겨주자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앳된 남학생의 목소리. 이제 고등학생이나 되었을까? 남학생은 내가 전화를 받았는데도 머뭇거리며 말을 하지 못한다.
 
“편하게 말씀하세요. 괜찮아요.”
 
“저... 선생님.. 사실은 제가 고3인데요.. 이상한 습관이 있어서요.. 엄마 팬티 냄새를 맡아야 시험을 잘 보게 되는데요.. 이번에 수능이 얼마 안 남아서.... 엄마팬티를 찾아야 하는데, 엄마가 아셨는지 속옷이 전부 안보여요. 어떡하죠? 사실대로 엄마에게 이야기 해야 할까요? 너무 고민이에요. 공부하는 것도 머릿속에 안 들어오고…”
 
나는 약간의 충격을 받았지만 이러한 정신역동을 내담자에게 내색하면 안되기에 침착하게 대화를 이어나갔다.
 
“학생, 방문하는 건 어려운가요? 와서 상담을 받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너무 창피해요.... 못가겠어요.”
 
“괜찮아요. 여기서 학생에게 뭐라고 할 사람 아무도 없으니 편하게 오세요. 언제가 좋을까요?”
 
“잠시만요... 선생님 제가 생각해보고 다시 연락드릴께요.”
 
끊어진 전화기를 내려놓고 나서 생각해보니 상담생활 몇 년 만에 참 드문 경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일반인에겐 정말 충격적인 내용인 것이다.
 
물건을 보고 흥분하는 경우 성애물 장애라고 일컫는 데, 대부분 성애물 장애는 남성에게 증상이 많이 보인다고 보고된 바 있으며 스타킹이나 여성속옷, 하이힐 등이 흔한 대상이다. 그러나, 왜 하필 엄마의 속옷을?
 
아무래도 수능을 앞두고 있는 학생이다보니 여성 속옷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고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엄마의 속옷이었기에 그럴 수 있다. 그리고 이 학생의 문제는 다시 시험을 봐야하는데 엄마의 속옷이 눈에 보이지 않자 극도의 불안증세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시험을 보기 전 집중치료로 성애물 장애를 치료하고, 시험을 잘 볼 수 있도록 해줘야 할텐데..... 나는 마음이 급해졌다. 수능이 있는 11월까지 2개월 남짓 남은 때였다. 그렇게 초조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다시 전화오기를 기다리고 있던 어느 날, 지루증 내담자와 상담하고 있는 데, 인턴선생이 사내메신저를 띄웠다.
 
‘선생님, 그 때 걱정하시던... 그 학생이 찾아왔습니다. 제가 1차 상담을 하려고 했더니 선생님을 꼭 만나야겠다고 하네요. 어떡하죠?’
 
‘지금 상담 끝나가니 20분 정도 기다리면 될텐데.... 아, 그동안 심리검사 간단한 거 하나만 풀게 해주세요.’라고 답변을 남기고 상담을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그 아이가 방으로 들어왔다. 안경을 쓰고 깔끔한 체크남방에 길쭉길쭉한 팔다리. 모범생 스타일의 아이였다.
 
“어서오세요. 반가워요. 문지영 소장입니다. 이리로 앉으세요.”
 
학생을 내 대각선 맞은편 소파에 앉힌 후 이름을 물어봤다. 그리고 어쩌다 그런 취향을 갖게 되었는지도 차근차근 얘기해달라고 하였다.
 
학생의 이름은 장한별. 인문계 명문남자고등학교에 다니는 3학년이고 반에서 석차가 1, 2등에 전교석차는 10등 안에 들 정도로 공부를 꽤 잘하는 학생이었다. 아빠와 엄마는 본인이 여섯 살 되던 해에 이혼했고 그 후로는 엄마와 단 둘이 생활했다고 한다.
 
엄마는 보험회사 영업을 하면서 악착같이 한별이를 키웠고 현재는 큰 보험회사의 이사단계까지 올라가 슬하에 비서까지 두고 있을 정도이다. 한별이는 늘 바쁜 엄마때문에 혼자 집에 있었지만, 다행히 엄마의 수입이 좋아서 각종 과외나 학원 등 공부에 뒷받침 될 수 있는 환경은 조성이 되어 있었다. 더군다나 보험회사에서 성과위주의 일을 해 온 억척스러운 엄마라 한별이에게도 마치 실적1위를 요구하듯, 늘 학업1등을 기대해왔고, 이런 엄마의 기대에 부응해 본인 스스로도 열심히 공부하여 1등 자리는 왠만하면 놓치지 않고 살아온 한별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한별이가 고3이 된 올해 무더운 어느 여름날이었다. 여름방학이라 보충수업하고 학원으로 가기 전, 잠깐 교재를 두고 온 것이 생각나서 집에 들렀다. 엄마는 여름 휴가기간이라 평소 같으면 한별이를 데리고 해외여행을 갔겠지만, 올해는 고3이고 하니 그냥 집에서 에어컨 바람이나 쐬며 조용히 보내겠다고 한 터였다. 엄마가 집에 계실 거라는 건 알았지만, 문을 연 순간, 한별이는 눈 앞에 벌어진 풍경에 놀라고 말았다. 엄마가 너무나 더웠는지 속옷차림으로 계신 거였다.
 
나이에 비해 10년은 젊어보인 미인형의 엄마는 예술 같은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아주 예쁜 속옷을 입고 계셨다. 연핑크색에 하늘하늘 하얀 레이스가 달리고 음모부분이 살짝살짝 비치는 그런 속옷이었다. 야한 동영상 외에 속옷을 입은 여성의 몸을 처음 실제로 마주한 한별이는 그만 너무 놀라서 현관 앞에서 우두커니 서 있었다. 물론 그 전에도 여행가면 엄마가 옷을 갈아 입을 때 문득문득 엄마의 속살을 봤지만, 그 날은 속옷이 너무 예뻤다. 본인도 모르게 아랫도리에 힘이 들어가는 게 느껴졌다.
 
“들어오지 않고 뭐해? 우리아들. 근데 왜 온거야? 학원으로 안가고?”
 
엄마는 아무렇지 않은 듯 이야기했지만 한별이의 그 날 본 엄마의 섹시한 레이스 속옷과 육감적인 몸매는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오히려 몸매보다는 엄마의 속옷 레이스 결 하나하나가 한별이의 가슴속에 물결치듯 계속 되뇌었다.
 
‘한 번만 그 옷을 만져 볼 수 있다면.... 정말 감촉이 부드럽겠지? 어쩌면 그렇게 하늘하늘하고 예쁘게 디자인 한 걸까?’
 
그 날 학원수업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한별이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엄마의 속옷 생각뿐이었다. 십 년만큼이나 길게 느껴졌던 네 시간짜리 학원수업을 겨우 마치고 독서실을 갔다. 도무지 집중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집에 온 한별.
 
“아니, 한별아, 무슨 일 있어? 오늘은 왜 이리 일찍 왔어?”
 
현관 키를 누르자 엄마가 아까와는 달리 반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달려나오며 반색하신다.
“응, 머리가 좀 아파서. 엄마..”
 
“머리가 왜 아프지? 약 줄테니 먹어봐.”
 
엄마가 건넨 진통제를 물과 함께 삼켰다. 사실 머리가 아픈 게 아니라 혼돈스러운 것일 뿐인데. 아까 본 엄마의 속옷이 떠올라 엄마얼굴을 똑바로 볼 수가 없었다.
 
“아니, 얘가 왜 이런담.... 오늘따라. 너 약먹었는데도 아직 그러면 내일 엄마랑 병원 가보자.”
 
“아냐, 아냐, 좀 쉬면 괜찮을 것 같아. 엄마... 나 방에 가서 먼저 쉴래.”
 
손 사례를 치며 한별이가 괜찮다고 하자 엄마는 그러라고 하며 일찍 자라고 했다. 한별이는 침대에 누웠지만 머릿속엔 온통 엄마의 속옷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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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영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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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햇살 2016-05-28 18:20:49
다음편이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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