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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섹스 판타지 How lovely you are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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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오랜만에 부지런해지는 아침이었다. 요 며칠을 새 집 때문에 바쁘게 보내기는 했어도 등쌀에 떠밀리는 감이 없지 않았다. 자발적으로 부지런해지는 날은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환기를 시키고, 마스크를 끼고 먼지를 날리고, 청소기만 세 번을 돌렸다. 너저분하게 신문지에 싸서 늘어놓았던 식기류들도 설거지를 하고. 아직까지도 새집 냄새가 나기는 했지만 샤워까지 마치고 좋아하는 향수를 뿌리니 엄청난 성취감이 몸을 에워쌌다. 한 것은 별 거 없는데도 마치 내가 굉장히 대단한 사람이 된 듯이 가뿐했다.

기분좋게 쏟아져내리는 햇살 아래에 노곤노곤 한 바탕 낮잠을 자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그 대신에 나는 음악의 볼륨을 두 번 키우고, ‘집들이 음식’을 검색했다. 오늘은 그 애와 그 애의 남자친구가 오기로 한 날이라서. 

‘ㅇㄷ’ 

한참 전에 전송했던 어디냐고 묻는 내 메시지에는 아직도 읽지 않았다는 의미의 숫자 ‘1’이 붙어있었다. 무슨 일이 생겼나 싶어 전화를 걸려던 찰나에 그 애에게 전화가 왔다. 

“아니, 언니. 우리 지금 오빠 차 타고 가고 있었거든? 근데 오빠네 직원이 사고쳐서. 나는 언니 집 앞에 내려주고 오빠는 다시 가봐야될 거 같다는데?”
“그래 그럼 너네 오빠는 가보시라고 그러고 술만 안전하게 모셔와.” 

그 애의 너털웃음소리, 그 애의 남자친구가 투정인지 항변인지를 하는 소리. 얼마 안 있어 인터폰이 울리고 그 애와 그 애의 남자친구가 같이 올라왔다. 

“혹시 이사 오세요?” 

두 명 다 한 보따리 짐을 갖고 있었거든. 

“네네. 여기 받으세요.” 
“뭐야?” 
“이건 내가 주는 거고, 저건 오빠가 주는 거. 술은 같이 산 거. 와 집 개좋아. 냄새 쩔어. 배고파.” 

그 애가 든 쇼핑백이든, 남자친구분이 주는 상자든. 둘을 같이 들 수 없을 정도로 컸다. 와인만 세 병이길래 한 병은 돌려주려고 했는데, 셋 다 ‘애기’가 좋아하는 거라며 거절하더라. 왜 부끄러움은 저의 몫이죠? 남자친구분은 짐(?)을 내리기 무섭게 땀을 닦을 새도 없이 다시 돌아가야 했다. 

“손발 씻고 앉어.” 
“네, 엄마.” 
“언니, 근데 이거는 뭐야?” 
“?” 

헐. 고기가 빠진 라구소스라니요. 세상에. 다진 돼지고기와 소고기는 부엌 한 켠에서 서로를 부둥켜안고 울고 있었다. 

“아니 진짜 ㅇㅇㅇ 개웃겨.” 

상심에 빠져있는 내게 ‘그냥 먹어도 맛있을 거’라는 말은 하나도 위로가 되지 않았다. 

“...... 지금이라도 그냥 대충 볶아서 버무릴까?” 
“요리는 다 된 거 아니야?” 
“아아아...... 어어... 음. 그럼 토핑처럼 위에 뿌려줄까? 아니면 밥공기에 담아줄까, 밥 대신 먹을래?” 
“아 됐어- 그냥 와. 얼른 먹자.” 

터덜터덜. 슬픔에 빠진 나 대신 그 애가 와인오프너로 코르크를 따려는데, 

“어어, 어!” 

이미 물은 엎질러진 뒤였다. 그 애가 입은 흰색 저지소재 풀오버는 검붉은 와인을 재빠르게 흡수해버렸다. 물론 입고 있던 레깅스도 흡수력이 좋았고. 미리 계획된 것도 아니었는데 우리는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그 애가 옷을 벗어던지는 동안 나는 속옷과 입을 옷들을 꺼내서 화장실 문 앞에 두었다. 

“바디워시 어떤 거 써야 돼-“ 하고 울리는 목소리가 들리길래  “투명한 통에 검정색 라벨 붙은 거 아무거나 써-“ 하고 크게 대답해줬더니 돌아오는 목소리는 “뭐라거어-“ 였다. 

화장실 문을 열고 말해주려는 찰나에, 

“아! 이거 같다. 더티? 라고 써져있는 거 써도 되지?” 

그 애의 남자친구는 오늘 있을 일을 미리 예견이라도 한 걸까. 그가 준 선물은 바로 섬유세제와 섬유유연제였다. 군더더기 없는 패키지에 과하지 않은 향긋함이라니. 그 애가 지금의 남자친구를 처음 만났던 날, 니치향수 브랜드의 바디오일을 선물받았다고 했던 게 기억났다. 운동하는 사람이니까 피부 관리에 신경을 쓸 것 같다고 그랬댔나. 아무튼 센스있는 사람임은 분명해보였다. 얼룩이 진 자리에 섬유세제를 묻혔더니 거짓말처럼 색이 빠지는 게 눈에 보였다- 는 물론 과장광고. 그런 건 없었고 그냥 향이 좋았다. 얼룩 안 빠지면 뭐 세탁소에 맡기라고 해야지, 어쩌겠는가. 

화장실 문이 열리고 자욱한 김과 함께 그 애가 나타났다.(모습을 드러냈다.) 워낙에 모락모락해서 나는 무슨 신선이나 선녀라도 등장한 줄 알았다. 

“언니 엉덩이 왜케 커? 이거 사이즈 몇이야?” 
“100.” 
“와.” 
“고무줄 줘? 브라자는 맞지?” 
“어. 아니. 그 정도는 아니야. 브라는 맞아. 근데 맨 안쪽에 끼웠어.” 
“얼른 먹자. 다 식은 거.” 

라자냐. 새우랑 전복 버터로 구운 거. 내가 생각하는 만만한 집들이 요리. 라구소스에는 고기가 없었지만. 그런대로 먹을 만했다. 음식도 한 반절, 술도 알맞게 딱 한 병을 비워냈다. 다른 술을 가져오려고 일어난 내 뒤통수에 대고 그 애가 묻는다. 

“선물 뜯어봤어?” 
“어, 오빠 거만.” 
“아 내가 준 거도 빨리 풀어봐.” 
“뭔데-“ 
“빨리-“ 

과하게 크다 싶은 쇼핑백 안에는 온갖 빨간 것들이 있었다. 콘돔과 러브젤을 서두로 해서 딜도와 바이브레이터, 건전지까지. 그 외에도 사은품으로 보이는 핑거가드, 알콜스왑. 토이 전용 세척제도 있었고 배쓰밤과 식염수도 있었다. 

“야씨...” 
“언니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전부 준비해봤어.” 하며 세상 뿌듯하게 웃는다. 
“근데 나 이런 거는 안 써. 쓸 사람 없어. 이건 너 가져가.” 
“어떤 거. 아, 왜- 언니 혼자서라도 써. 집에 욕조 있잖아.” 
“됐어- 너랑 오빠랑 써. 그렇잖아도 엊그제 왔던 애도 배쓰밤 잔뜩 사왔어. 내다 팔아야 돼.” 
“알았으- 그럼 나머지는 언니 다 가져!” 
“고마워. 잘 쓸게.” 
“어.” 

다른 와인의 코르크를 따면서 얘기를 들어보니 그 애의 남자친구는 성에 대해 상당히 개방적인 사람인 듯 싶더라. 섹스토이샵을 처음 가게된 것도 남자친구의 덕이라고 했다. 직원보다도 웬만한 상품의 사용법이나 유의사항을 더 잘 알고있었다고. 
‘뽕!’ 하는 통쾌한 소리와 함께 그 애가 말했다. 

“그냥- 말만 하래.” 
“뭘?” 
“아씨, 뭐 들었어.” 
“집중해야지. 너처럼 안 엎지르려면.” 
“그러네. 아니, 다른 남자랑 하고 싶으면 알아서 하래. 어차피 자기한테 되돌아오게 돼있다고.” 
“와- 근거 있는 자신감이야 그거?” 
“어.” 
“존나 단호하네. 쩐다. 그런 말하기 민망할 텐데.” 
“아니 근데 진짜 그럴 만해. 개쩔어, 진짜.” 
“그래서 너는 어떻게 하게?” 
“뭘? 몰라.” 
“뭐야. 뭘 물어보는지도 모르면서 대답은 왜 해.” 
“그러게. 개웃기다.” 
“너는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랑 섹스하고 싶다고 그러면 어떨 거 같아?” 
“존나 빡치는데?” 
“그럼 너도 다른 남자랑 안 할 거야?” 
“글쎄?” 
“내로남불 개오지네.” 
“아니 이게 왜 내로남불이야. ㅇㅇㅇ 맞을래?” (취해서인지 그 애가 내게 반말을 하는 것도 기분이 좋았을 뿐더러, 맞을래? 하는 말에 약간이나마 마음이 동했던 것도 사실이다.) 
“남자친구는 안 되고 너는 돼?” 
“남자친구는 허락?해준 거고, 나는 아니잖아.” 
“에라이-“ 
“할 말 없지? 진짜 ㅇㅇㅇ 맞아야겠다.” 
“너는 몸 섞으면 마음도 자연스럽게 가게 된다면서.” 
“그건 그런데... 아씨 모르겠다, 아직은. 이런 사람 처음이야.” 
“그냥 말만 해달래?” 
“뭐를? 아, 다른 남자랑 한 거?” 
“응.” 
“어. 그리고 지금까지 만났던 남자들 어땠냐고 물어보더라.” 
“허세가 좀 쩌는 사람이니 혹시?” 
“아니, 진짜 언니 만나봐 한 번만. 그런 거 진짜 없어. 레알.” 
“너 말만 들으면 허세에 찌글거리는 사람 같다야.” 
“아 씨발 진짜 아닌데.” 
“알았어알았어. 더 먹어?” 
“아니 배불러. 술만.” 
“그러자, 그럼.” 

집에서 마시는 술은 어쩐지 더 빨리 취하는 느낌이다. 편한 사람과 있을 때는 더더욱. 그런데 오늘은 어쩐지 먹은 양에 비해 취한다는 느낌이 거의 없었다. 이런 날이면, 나는 꼭 불안했다. 토마토소스가 말라서 눌어붙은 그릇을 치우면서, 쿰쿰한 냄새가 어렴풋이 올라오는 잔을 정리하면서 나는 그러한 불안감의 원인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언니 베개 몇 개야?” 
“왜. 두 개. 바디필로우 하나랑.” 
“칫솔 새 거 있어?” 
“어. 자고 가게?” 
“웅!” 
“이불 얇은 거밖에 없는데.” 
“언니집 진짜 좋다. 잠 잘 올 거 같아.” 
“매트리스 옆에다가 토퍼 깔아줄게 거기서 자.” 
“아 왜- 같이 자.” 
“나 코 골아. 좁으면 불편해. 너가 매트리스에서 잘래?” 

불안감은 점점 깊어지고 있었다. 

“와- 밖에 경치 개좋다. 쩐다. 개부럽다. 나도 혼자 살고 싶어.” 
“혼자 살아라 그럼.” 
“언니 바로 잘 거야?” 
“응. 내일 일찍 일어나야돼.” 

내일은 오래간만에 늦잠을 잘 예정이었다. 

“언니.” 
“...” 
“언니, 자?” 
“왜.” 
“잠이 안 와서.” 
“존나 신기하다.” 
“왜?” 
“너 처음 봤을 때는 너 이런 애인 줄 몰랐거든.” 
“나도. 언니가 이런 사람인 줄 몰랐는데.” 
“왜, 나 첫인상 어땠는데?” 
“좀... 빙구 같다고 해야 되나?” 
“음. 그건 지금도 그렇지 않아?” 
“그렇긴 한데, 몰라 그냥 어쩔 때는 아니고.” 
“난 너 처음에 무슨 로봇인 줄 알았어.” 
“뭐야- 나도 사람인데.” 
“야. ㅁ아.” 
“왜.” 
“아니다.” 
“아 씨발. 말해라.” 
“그냥 자.” 
“말하라고.” 
“잘 자.” 
“때린다.” 
“뒤진다.” 
“아, 언니 근데 나 진짜 하나만 물어봐도 돼?” 
“하나만.” 
“언니 엉덩이 한 대만 때려봐도 됨?” 

평소라면 ‘개소리’로 치부를 했거나, 아무 생각 없이 ‘그래라-‘ 하며 엉덩이를 내어줬을 것이다. 그런데 그날따라 나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한 채로 꾸역꾸역 마른 침만 삼켰다. 고요한 가운데에 내 목젖이 움직거리는 소리가 났다. 뇌가 멈춘 기분이었다.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까. 

“왜.” 
“아니 진짜 한 대만 때려보고 싶어서 그래.” 
“아, 그니까 왜-“ 
“지금까지 언니 엉덩이 때린 남자들 없었어? 존나 때리고 싶게 생겼는데.” 

‘그럼 너는 죽빵 갈겨주고 싶게 생겼다’고 말하면 분위기가 와장창 되어버리겠지. 틈을 놓치지 않고 개그욕심을 내는 내 스스로가 웃겨서 멈칫거리다보니 어느 새 그 애는 매트리스 위에 베개를 던져두었더라. 이 불안감과 긴장감이 싫지만은 않았다. 
사부작거리며 내 이불을 들추는 소리. 우리집 바디워시로 씻은 냄새와 섞인 그 애가 쓰는 샴푸냄새. 약간 미지근한 그 애의 체온. 

“ㅇㅇㅇ.” 

나를 부르는 그 애의 목소리까지.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나를 흥분하게 했다.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차마 갈라진 목소리가 날까봐, 입에서 단내가 날까봐. 또 한 번 마른 침을 삼켰다. 조금 빠른가 싶을 정도로 콧김을 내쉬고 들이마시는 걸 반복했다. 그 애는 덮은 이불을 걷어내고는 이내 바로앉았다. 그리고는 웃음기가 전혀 없는 얼굴로 나를 내려다봤다. 

“엎드려봐.” 

내 이름을 부를 때보다 한 층 더 단호해진 목소리로 그 애는 내게 명령했다. 잠옷이라고 할지라도 분명하게 옷을 전부 갖춰 입었는데, 이상하게 투시당하는 기분이었다. 그 정도로 부끄러웠고 또 긴장되었다. 얇은 잠옷바지와 그보다 더 얇은 팬티. 그 애는 내 엉덩이 위에 손을 얹고 물었다. 

“싫어?” 

엎드린 채 고개를 벽으로 돌린 나는 정말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으으응’ 대답했다. 첫 음절에서부터 갈라지는 소리가 나기에 나는 또 부끄러웠다. 거절당하지 않은 손은 내 엉덩이 위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한 번은 주물렀다가 또 한 번은 쓰다듬기도 했다. 그러나 그 애의 말처럼 때리지는 않았다. 

“바지 내려봐.” 

꾸물거리면서 혹은 미적거리면서. 한 마리의 자벌레 같아 보였을까. 엎드린 상태에서 잠옷바지만 무릎깨까지 내렸다. 엉덩이가 자꾸 옴찔옴찔했다. 

“부끄러워?” 

아닐 리가. 술기운이 모조리 가시는 것도 같고, 동시에 엄청나게 오르는 기분이었는데. 

“무릎 세우고 엎드려있어봐.” 

고양이자세를 말하는 거겠지. 그 애는 말을 마치자마자 벌떡 일어서더니 화장실에 한 번, 부엌에 한 번 다녀왔는데 소리로 짐작하자니 화장실에서는 수건을, 부엌에서는 본인이 내게 선물한 쇼핑백을 가져온 듯했다. 부스럭거리던 소리가 멎고 플라스틱 따위가 서로 부딪는 소리가 나더니 그 애는 침대 한 켠에 토이들을 가지런히 놓아두었다. 

“지금 기분 어때?” 

그 애는 내게 질문을 던지더니 내 팬티의 엉덩이를 덮는 부분을 말아서 흡사 티팬티의 모양이 되게끔 엉덩이와 엉덩이 사이에 팬티를 끼웠다.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지 망설이는데 갑자기 매서운 게 날아왔다. 엉덩이를 맞았는데도 눈 앞에 별이 보일 지경이었다. 고추장을 바른 손이 아니라 그냥 캡사이신으로 맞은 것 같았다. 

“이제부터 대답 안 하면 맞을 거야.” 
“으응...”

칭얼거린 건 아니고 대답이었는데 왠지 모르게 칭얼거리는 듯한 톤이었다. 그런데도 그 애는 반대쪽 볼기를 또 때리면서, 

“존대.” 

순간 나는 그 애에게 ‘ㅁ님’이라는 호칭을 해야 하나 고민했다. 딱 한 대씩만 맞은 것 뿐인데, 엉덩이 표면이 얼얼해졌다. 정말로 더는 맞기 싫을 정도로 아팠다. 아픈 것보다도 그 애가 두려웠다. 이렇게나 압도되어버린 내 자신이 두려웠던 걸지도 모르겠다. 그 애는 내 팬티 위로 둔덕을 슬며시 쓰다듬더니, 

“존나 어이없네. 뭘 했다고 이렇게 젖는데? ㅇㅇㅇ 맞는 거 좋아하는 거 아니야? 개씹변태년이었네?” 

실소를 터뜨리고 마는 것이었다. 대답을 하지 않으면 또 맞을 거라는 생각에 무어라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대답은 내 머릿속의 것과는 전혀 상반된 것이었다. 

“좋아요...” 

맘에도 없는 거짓부렁에 상인지 벌인지가 또다시 내려쳐졌다. 다만 그것은 이전의 것보다는 훨씬 상냥한 고통이었다. 그러나 얼얼한 피부 표면에 더해진 것이라서 그 역시도 충분하게 아팠다. 몇 대를 맞은지 모르게 점점 기립근과 척추가 뻐근해오고 있었다. 엎드려 고개를 처박아두었던 베개에는 나도 모르게 침이 흥건하게 흘러 이미 축축해진지 오래였다. 

“누워봐. 수건 깔게. 팬티 벗고 허벅지 벌려서 발목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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