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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떡 속궁합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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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팬티 속의 개미>
 
딩동~ 메신저 신호음이 울린다.
 
“잘 지내? 뉴질랜드는 살만하고?”
 
[나는 살아있다] 라는 대화명을 달고 말을 건낸 그녀는 한동안 소식이 없던 J 였다. 천호동 멀티녀로 필명을 날리던 그녀. 요즘 근황을 묻자, 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속궁합이 맞는 사람을 찾아 헤매는 중이라고 한다.
 
대체 그 놈의 속궁합이 무엇이며, 얼마나 중요한 것이길래 아직까지 ‘속궁합 타령’인가.  J 의 설명은 단호했다.
 
“딱 맞아 떨어지는 것! 볼트와 너트에도 짝이 있듯 이 세상에는 물 한 방울 새지 않을 정도로 딱 맞는 사이즈의 천생연분이 존재한단다.”
 
그래? 나는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그런 속궁합 연분이 따로 있다는 거야? 귀가 얇은 나는 살짝 흥분하여 되물었다.
 
“그럼 이천 삼백 오십 명의 남자와 일일이 궁합을 맞춰보고, 비로소 속 궁합이 딱 맞는 사람을 만났다 치자. 근데 그 남자가 나보다 키도 10센티나 작은 땅딸보에 대머리에 입 냄새마저 엄청 심한데다 도박까지 하는 남자라면 어쩔 건데?”
 
“불행의 시작이지. 나처럼.”
 
차라리 그런 남자를 안 만나 봤으면 자신이 이렇게 웬만한 남자에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었겠느냐며 J양은 한숨을 푹푹 쉬어댔다.
 
그녀의 설명에 의하면 그 남자의 주변엔 여자가 끊이는 법이 없었다고 한다. 보통을 넘지 않는 외모지만 스마트하고 친절한 인상인데다 경쟁자마저 많다는 사실이 그에 대한 호감도를 급상승시켰단다. J 는 평소 성격답게 저돌적으로 대시해 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그 남자를 애인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그는 세 달을 넘기지 못하고 또 다른 여자를 만나기 시작했으며, 양다리에 세 다리까지 걸치다가 성깔 있는 그녀에게 발각돼 반 초상을 치르고 홀연 사라졌다. J양의 말에 따르면, 그는 평생 한번 만나기 힘든(그야말로 물샐틈없이 딱 맞는) 찰떡궁합이었다고 한다.
 
‘근데 그 남자는 왜 바람을 피웠을까? 속궁합이 맞는다는 걸 일방적으로 느낄 수도 있나?’라는 말은 차마 하지 못했다. 대신 조루 남친을 사랑과 관심으로 치유하고 섹스의 화신으로 거듭나게 만든 또 다른 친구 얘기를 들려주었다.
 
“물샐틈이 좀 있더라도 오랫동안 함께 하다 보면 찰떡처럼 맞아가는 경우도 있어. 일일이 확인해서 찾아낸다는 게 신의 가호가 있기 전까지는 힘든 일 아니야? 네 경우처럼, 너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상대는 100% 만족 못 할 수도 있고…” 돌려서 한다는 말이 결국 주책맞은 손가락을 통해 튀어나오고 말았다. 그녀가 발끈했다.
 
“남자가 바람 피는 게 꼭 섹스에 만족 못해서 인 줄 아니? 그냥 습성이 그런 거야. 남자란 기본적으로 한 사람하고만 섹스 하는 걸 못 견뎌 하는 동물이라고. 궁합이 맞는 한 사람보다, 좀 덜 맞더라도 여러 명하고 하는 걸 선호하는 거지. 남자친구를 섹스의 화신으로 만들었다고? 그 남자가 그 기량을 자기 여자친구한테만 발휘할 것 같냐? 기껏 가르쳐 놓으면 엄한 년한테 가서 써 먹는 게 남자들이야”
 
J는 만약 그 남자랑 헤어졌을 당시로 되돌아간다면, 바람 피는 것 쯤은 모르는 척 그냥 꾹 참았을 것이란다. 속궁합을 맞는 사람이 그만큼 힘든데다 어차피 남자들 바람은 감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 때 순박했던 J에게 이토록 확고한 속궁합론과 천성론을 심어준 그 남자는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그녀의 지론은 너무 단호해서 설득의 여지가 없는 듯 했다.
 
사실 살다 보면 그녀의 주장들이 일면 사실이 아닐까 싶은 순간들이 있긴 하다. 하지만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으며 그녀를 극단적인 사이코로 취급해 버리고 말았다.
 
그녀의 말대로라면 나 같은 여자들은 무슨 낙으로 이 세상을 살아간단 말인가.
팍시러브
대한여성오르가즘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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