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응젠가의 패키지는 귀여운 캐릭터 형상이고 설명 또한 성인용 게임이라는 것을 알 수 없어서 괜찮았습니다. 
 

개봉 후, 응응젠가는 일반 젠가와 비슷한 구조를 띄고 있고, 모서리 마감처리 또한 부드럽게 되어 있어서 가시에 찔리거나 위험한 느낌은 없었습니다만, 공정을 하고나서 세척과정 없이 넣었는지 나무 특유의 가루가 손에 묻어서 제대로 질문지 접착이 안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나무블럭에 질문지를 붙이면서 드는 생각은 '이걸 잘 대답해줄까?', '과연 내가 걸리면 대답을 당당히 할 수 있을까?' 라는 불안한 생각이 들었지만 실제로 해보니 맨 정신에서 못할 것 같고, 술이 어느 정도 들어간 남녀가 같이 하기엔 괜찮을 것 같습니다.(너무 초면이라기 보다 조금 안면이 있는 사람끼리 하시는 것을 추천)

실제로 사람들과 응응젠가를 했을 때, 처음 사용할 때는 룰에 대해 확실히 정하지 못했는데 하면서 노하우가 생겨 점점 만족도가 높아졌습니다. 커플젠가보다는 수위가 약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단체용은 커플용보다 높은 수위가 아니라서 불쾌했던 질문은 없었습니다만 커플용과 같이 수위가 더 높아진다면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 같네요.

일반젠가는 질문지가 없는 형식의 게임으로 집중도만 필요하지 대화는 일절 잘 나누는 기회가 없는 게임이라면, 응응젠가는 질문지가 있어서 그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나누는 동시에 스릴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가장 재밌었던 질문이 '섹스해보고 싶은 장소는?', '성적판타지', '가장 좋아하는 체위'였습니다. 이유는 맨 정신으로는 직접 물어볼 수 없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듣게 되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그게 이 응응젠가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이나 미션수행을 못할 경우 기본적으로 술을 마신다거나 엉덩이로 이름쓰기, 노래 부르기, 귀여운척 하기, 춤추기, 섹시한 척하기 등의 벌칙을 수행했습니다.

추가되었으면 하는 질문/미션이 있다면 큰게 좋아 작은게 좋아? 너는 S야 M이야?

단체용 안에는 주사위가 들어있었어요. 이 주사위는 어떻게 사용하지?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데요. 아쉽게도 주사위 사용방법에 대한 언급이 없었습니다만 그래도 저만의 방법으로 주사위를 이용하여 젠가를 더 재밌게 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순번대로 젠가를 빼고 쌓고 하는 것이 아니라 주사위를 활용해서 그 지정된 번호를 빼고 쌓고 하는 것이 스릴있었거든요. 어떤 번호가 걸리는 지 모를 뿐더라 나중에 익숙해져서 이 번호가 어떤 질문이라는 걸 알면 더 재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