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4826 |
자유게시판 |
qwerfvbh |
정상은 아닌 시대. 나는 페미니스트라고 하는 순간 벌떼처럼 달려들어 공격을 가하는 시대. 다름에 댜한 조롱과 폭력이 일상화된 시절입니다. 얼마전 숏커트를 한 편의점 알바생을 페미니스트라고 공격한 남자가 생각나네요. 그런 공격이 가능해진 사회분위기가 빨리 정상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 정상적으로 되긴 글렀고 우리만 그런게 아니라 범 지구촌이 다 양 극단 이다 보니 세월이 갈수록 더 교묘해 질거 임
└ 전 둘 다 싫습니다.
한때는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했어요.
97년도에 이갈리아의 딸들을 읽고 불쾌나 분노 대신 전복된 세상의 쾌감을 느꼈다면, 제가 기존 세계에 대해 가진 반감을 짐작하실 겁니다.
하지만 지금의 페미니즘 중심 PC주의는 결국 기득의 질서를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어떤 올바름도 강요가 되는 순간, 그건 틀린 겁니다.
올바름은 다양성의 지류들 그 자체지, 하나의 대로가 아닙니다.
PC의 무지개 깃발이 상징했던 게 바로 다원주의와 다양성이 아니었나요?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그것만이 옳다”고 말하는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권력과 힘의 중독이 무서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죠.
페미니즘도 PC도 자본과 결탁한 뒤로 급속히 무결성을 잃고, 이익을 탐하기 시작했습니다.
여성학자,칼럼리스트들이 대거 미디어에 등장해 개소리를 늘어놓던 시기가 바로 그 즈음이었을 겁니다.
어느 다원주의자가 반대쪽 성별을 짓밟아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합니까? 여성이 억압받은 세월과 별개로 그건 전장을 연겁니다. 학자라고 이름 붙이기도 쪽팔려요. 그게 여성주의의 전략이라면, 사상전쟁을 애들 총싸움이라 착각한거고, 단지 울분의 표현이었다면, 인터넷 논객으로 머물렀어야할 수준이죠.
그 영상들은 지금도 유튜브에 떠돌며 극우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이제 둘 다 서로를 향해
“너희 탓에 내가 이렇게 됐다”는 지극히 유아적이고 의존적인 싸움만 이어가는 지경입니다.
전 페미도, 안티페미도 둘 다 싫습니다.
한쪽은 지긋지긋하게 싸우다 떠난 연인같은 존재가 됬고, 한쪽은 애초에 극혐이지만, 둘다 인생에서 그닥 엮이기 싫은 부류가 되버렸습니다.
애초에 사상이 논리를 벗어나는 순간 그 가치는 잃어버리는 법이니까요.
|
2025-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