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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이 자위를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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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엄마들은 아들이 자위행위하는 것을 보게 된다면 '내 아들이 벌써 저렇게 컸구나!' 하면서 대견스럽게 생각할 것이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너무 많이 해서 건강을 해치진 않을까 염려하기도 한다. 그런데 만약 딸의 자위행위를 보게 된다면 아들과 똑같이 '내 딸이 저렇게 컸구나!'하고 생각할 수 있을까? 혹시 당황하지는 않을까? 
  
대부분 많은 엄마들은 당황할 것이다. 아직까지 낡고 오래된 관습에 빠져 있어 딸의 그런 행위에 호의적이지 못하다. 속앓이를 하면서 내 딸이 저러다 처녀성을 잃게 되면 어쩌나, 너무 일찍 남자를 알면 어쩌나 하는 걱정거리로 밤잠을 설칠 것이다. 설사 딸에게 충고를 해도 무조건 자위행위는 건전하지 못한 거라고만 할 것이다. 설령 자위행위를 인정한다고 해도 남자와의 직접적인 성행위는 절대로 해선 안 된다고 강조할 것이다. 자위행위를 하다보면 언젠가 쉽게 섹스하게 될 거라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남자보다 여자의 자위행위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많은 엄마들이 불안해하는 것처럼 여자들 자신도 자위행위를 죄악시하거나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여자들의 성욕을 억제시키는 것이 성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길이라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여자를 보호한다는 생각보다는 남자들의 내면에 뿌리 깊게 남아 있는 자신의 종족을 번식시키겠다는 이기심이 여자의 성욕을 억제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런 생각의 연장선에서 자위행위까지도 불결하고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행위로 생각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자위행위는 타인과의 관계를 전제로 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임신의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고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되기도 한다. 게다가 자위행위는 성욕을 억제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남자의 경우 섹스를 할 때 발생하기 쉬운 조루를 미리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면 성행위시 오르가슴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불감증인 여자가 자기 스스로 몸을 애무하면서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방법을 익힐 수도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여자들이 자신의 몸을 탐구하도록 적극적으로 격려해주어야 한다. 자신의 신체에 대해 아는 것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성감대를 알아가는 것도 중요하다.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몸을 살펴본다거나 때에 따라서 자신의 자위행위를 거울을 통해 바라보면서 자신감을 가지게 만들어야 한다. 여자가 자신의 성감대를 알지 못하면 남자가 자신의 몸을 애무할 때 도움을 줄 수가 없다. 어디를 어떻게 애무해야 좋은지 당당하게 말할 수 없으면 무조건 남자에게 자신을 맡기게 된다. 성적인 문제에서 여자가 남자에게 의존적이 되면 일상에서도 의존적이 될 수 밖에 없다. 자위행위가 타인과의 관계를 전제로 하지 않고 자기 혼자 즐길 수 있어 여자 스스로 성의 주체성을 찾고 독립적인 인격체가 되는데 도움을 준다. 
  
"자위행위는 평생동안 네가 즐길 수 있는 것이며 성숙한 성행위를 위한 훈련이고 네 자신의 성적 반응을 익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 두려워하지 말아라. 자위행위가 건전하지 못하고 위험한 행위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오히려 그 사람이 잘못된 것이란다." 엄마가 오히려 이렇게 말하면서 자위행위를 가르치는 것이 딸을 돌보는 일이 된다. 남자들은 대부분 사춘기에 접어들면 자위행위를 한다. 사회적으로도 이런 행위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여자들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자위행위를 배워둘 필요가 있다. 더구나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지금까지의 성행위가 스킨십보다는 성기만을 이용하여 자기 아이를 만들려는 남자들에 의해 육체적으로 완벽한 순결성을 강요받아 왔다. 결혼한 남편 외에 절대로 성관계를 할 수 없는 우리 성문화를 극복하는데 자위행위는 분명히 도움이 된다. 
  
자위행위를 통해 지금까지 남자 의존적인 성행위에서 여자가 능동적인 성행위로 바꿀 수 있다. 혼자서 성적인 만족을 얻을 수 있을 때 여자로서 독립적인 자아를 확립할 수 있게 된다. 그런 이유에서 자위행위를 부끄러워하거나 수줍어할 필요가 전혀 없다. 자위행위를 부끄러워하거나 그 느낌에 거부감을 가지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성적 쾌감까지도 거북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다보면 자신을 경멸하고 자학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된다. 당당하게 자위를 할 수 있다면 여자 스스로가 성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자신감까지 얻게 된다. 
  
만약 내딸이 자위행위를 한다면 성적 쾌감을 느끼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지 않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엄마들은 어린 시절 자위행위를 해본 경험이 없을지도 모른다. 부부관계를 하면서 필요에 의해 또는 우연한 기회에 한번쯤 자위를 해본게 전부일 수도 있다. 아직까지도 자위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자기 자신이 지금까지 오르가슴을 얼마나 경험했는지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를 생각해보아라. 혹시 남편이 무능해서 그런 거라고 원망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렇다면 내 몸에 대해서도 자신이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생각해보아라. 이제까지 뭔가 잘못 생각하며 살아왔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자위행위가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으로 생각될 것이다. 이제 딸에게 왜 자위행위가 필요한지를 분명하게 말해줄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자위행위가 자신의 민감한 부분을 자극해서 짧은 쾌감을 얻는 것이 아님을 가르쳐주어야 한다. 마음 속 깊이 자기자신을 사랑하고 그 사랑을 소중하게 간직하기 위해서는 자기 몸이 만들어내는 성적 쾌감을 간직할 줄도 알아야 한다. 단순히 강한 성적 자극을 느껴 한순간의 짜릿함으로 끝나버리게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그런 느낌에 익숙해지다 보면 자신도 알 수 없는 허탈감에 빠져 심리적으로 불안해질 수 있다. 결국 이런 불안감이 마음속에 죄의식을 느끼게 하고 정신을 산만하게 만든다. 뭐든지 강한 것에 익숙해지면 더 강한 것을 찾게 된다. 강한 자극에 둔감해져서 약한 자극은 쉽게 반응을 나타내지 않게 된다. 더 강한 자극보다는 오히려 점점 커져가는 자극을 경험하기 위해서라도 느낌을 오랫동안 부드럽게 간직할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우선 자위행위를 통해 성적 쾌감을 좋은 느낌으로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자기 자신이 만들어내는 쾌감을 스스로 간직할 수 있게 되면서 비로소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까지 사랑할 수 있게 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렇게까지 말해주지 못한다 해도 내 딸이 자위행위를 한다면 적어도 ‘내 딸이 벌써 저렇게 컸구나!’ 하면서 대견스럽게 생각할 줄은 알아야 한다. 
아더
부부관계연구소 이사장 / 펜트하우스 고문
탄트라 명상연구회 <仙한 사람> 회장
저서 <이혼했으면 성공하라>, <우리 색다르게 해볼까>, <그래도 나는 사랑을 믿는다>
http://blog.naver.com/arde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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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h0336 2014-10-03 13:56:17
서양권에서는 여자의자위를 이렇게생각할까요? 궁금!
야매떼/ 남자 앞에서도 그냥 얘기하더라구요^^;; 스펜녀 영드같은거 보면 직장씬에서도 그런 대화함ㅋㅋ
이런거처음 2014-10-02 15:30:48
아..어렵습니다. 커가는 내 딸아이를 보면서 고민이 많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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